“AI와 인간, 미래에도 경쟁 대신 협력할 것”

[ATS 2017]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장준혁 교수

컴퓨팅입력 :2017/11/22 15:10

“알파고도 왓슨도 인공지능(AI)과 사람이 팀을 이뤄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AI와 사람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 일을 나누는 존재가 될 것이다”

22일 한양대학교 장준혁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아시아테크서밋(ATS)에서 'AI, 인간의 삶 어떻게 바꾸나'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준혁 교수는 AI를 이용해 전문 의사 수준의 정확성을 갖는 혈압측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전문가다. 최근에는 말하는 사람(화자)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플루토’를 제작했으며 국내 주요 기업과 음성인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장준혁 교수.

장교수는 최근 최신 AI 기술 트렌드와 활용방안을 소개하며 겐(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연구방법을 소개했다.

겐은 데이터를 만드는 AI와 이를 실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AI를 경쟁시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음성 또는 영상 제작에 주로 쓰이고 있다.

겐을 통해 고도화된 AI가 제작한 결과물은 사람이 실제와 구분할 수 없는 음성 또는 영상 데이터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혁 교수는 겐을 자연어처리와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술에 대입하면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한 자비스처럼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AI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실시간으로 상대의 음성을 인식한 후 텍스트로 옮겨 한글로 번역 후 다시 음성합성으로 한글 음성으로 출력하는 등 실시간 통역시스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장 교수는 음성 또는 영상 기술이 과도하게 발전하면 보이스 피싱 등에서 이를 악용할 여지가 있는 만큼 AI 관련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의 발전과 함께 바둑, 체스를 비롯해 그림, 작곡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일을 모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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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장준혁 교수는 기술의 발전으로 일부 직업과 산업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AI를 활용할 새로운 사업과 직업이 늘어날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계산에서 사람이 계산기를 이길 수 없듯이 사람보다 AI 잘하는 분야가 많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람 간에 감정을 소통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AI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왓슨과 알파고도 뒤에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AI가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사업과 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