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中 클라우드 자산 매각…"철수는 아냐"

컴퓨팅입력 :2017/11/16 07:24

아마존이 중국에서 일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사업관련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15일 중국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마존이 중국 클라우드 사업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이징신넷테크놀로지(이하 '신넷')는 중국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일부를 20억위안(약 3천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넷은 중국 AWS 파트너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계약을 맺고 현지 AWS 운영을 담당해 왔다.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신넷이 인수한다는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일부는, AWS가 운영되던 물리적 인프라를 가리킨다. 즉 AWS 클라우드서비스가 구동되는 데이터센터 설비와 하드웨어 등 자산의 소유권을 아마존으로부터 사들인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영어권 매체는 최초 보도에서 이 소식을 아마존이 중국에서 AWS 클라우드 사업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CNBC와 테크크런치 등의 후속 보도에 인용된 아마존 공식입장을 보면 중국 AWS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다. [☞원문보기]

아마존 측은 "중국 고객들이 계속 업계 선도적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 클라우드서비스 설비에 해당하는 특정 기술을 소유, 운영하지 못하게 금지한 현지법을 따르려고 파트너 신넷에 물리적 인프라 자산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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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물리적 인프라 소유권을 넘기더라도 여전히 거기서 동작하는 AWS 클라우드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단지 앞으로 중국에선 AWS가 현지 파트너 소유의 인프라를 통해 운영될 뿐이다.

아마존과 신넷의 거래는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 확대와 맞물려 있다. 신넷은 올초 고객들에게 가상사설망(VPN)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VPN은 중국에서 '만리장성방화벽'이라 불리는 정부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