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예비 우주국가, 인공위성 발사

아스가르디아, 내년 4월 UN에 정식 국가 요청 계획

과학입력 :2017/11/13 13:37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우주 독립 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큐브 모양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월롭 비행기지에서 오르비탈ATK 안타레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인공위성은 빵 한 조각 크기 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는 ‘아스가르디아’ 시민들이 보내 준 소망,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아스가르디아 우주 독립국 상상도 (사진=아스가르디아 웹사이트)

우주로 발사된 오르비탈ATK 로켓은 먼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품을 공급한 이후, 아스가르디아-1 위성을 싣고 더 높이 날아가 우주 상공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아스가르디아-1 위성의 랜더링 이미지

한편 작년 10월 우주국제연구소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소장은 우주 국가 ‘아스가르디아’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평화로운 우주개발을 표방하면서 장차 달과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해 사람들이 실제 우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곧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4월에 UN에 아스가르디아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지구 최초의 우주국가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우주국가는 실질적인 영토가 없어 국가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 국가의 시민이 되겠다고 신청했다.

지금 아스가르디아 시민이 행사 할 수 있는 권리는 자신의 데이터를 우주에 안전하게 쏘아올려 보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가상국가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는 지구의 성가신 법률이나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욕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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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스가르디아의 이용 약관을 살펴보면 여전히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씨넷은 평했다.

아스가르디아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우주국가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될 지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천천히 사라지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