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온라인 실시간 방송, TV보다 더 빠르게"

파리말 판디야 부사장 "지연시간 3초대로 줄이겠다"

컴퓨팅입력 :2017/11/08 17:06    수정: 2017/11/09 10:19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 전송 지연시간을 3초 대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방송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

8일 만난 파라말 판디야(Parimal Pandya) 아카마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은 실시간 방송에서 TV와 온라인 간 지연시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아카마이의 중요한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카마이는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도 원활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 전송 솔루션업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방송 콘텐츠 소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디어 솔루션 영역에서 아카마이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실시간 방송영역이 특히 그렇다. 대형 스포츠 경기, 정치 행사, 콘서트 등 고화질 실시간 방송을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백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는데, 고해상도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전송해야 하고, 지연시간도 단축해야 한다. 미디어 분야 고객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카마이의 기술에도 혁신이 필요해진 것이다.

파리말 판디야 아카마이 아태 및 일본 지역 미디어 총괄 부사장

판디야 부사장은 지연시간 단축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로 전송속도를 얘기한다. 일반적인 방송이 7초~10초 사이인데,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은 15~30초 가량 걸린다.

실시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려는 요구는 커지고 있는데 TV와 격차가 너무 큰 것이 문제란 얘기다. 축구경기에서 골을 넣어 주변에선 환호하는 소리가 들려도 모바일로 보고 있는 사용자는 아직 15초 전 영상을 보는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다.

판디야 부사장에 따르면 아카마이는 최근 실시간 방송 지연시간을 TV 수준인 7초 대로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 "실시간 영역서도 온라인이 TV 넘어설 것"

콘텐츠가 전송되는 전체 과정에 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을 모두 최적화한 결과다. 콘텐츠가 아카마이 엔트리 엔트리포인트로 들어오는 인제스트 속도를 개선했다. 또 콘텐츠를 전송 프로토콜을 UDP 방식으로 바꿔 패킷 전송이 속도를 높였다. 네트워크에 자가복구 기능을 탑재해 인프라에서 지연될 수 있는 문제들이 자가 복구를 통해 해결될 수 있게 했다.

판디야 부사장은 "앞으로 3초 대로 지연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면서 속도를 높이는 가속화 작업이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라며 "안전성과 가속화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관계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런 기술의 발전이 실시간 방송 영역에서도 온라인이 TV를 넘어서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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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디야 부사장은 "더이상 소비자들이 TV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보고싶은 방송을 주문해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실시간 이벤트의 경우 지연속도 때문에 TV 앞에서 생중계를 보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지금까진 지연시간 격차가 확실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연시간을 TV보다 더 줄인다면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는 소비자가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마이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고객행사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 및 온디맨드 방송 품질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새 솔루션인 미디어서비스라이브(MSL), 미디어엑셀러레이션 앤드 이피션시(MAE)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