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AI로봇에 데이터센터 순찰 맡긴다

11월 11일 '싱글데이' 쇼핑 대목 맞아 로봇 순찰

인터넷입력 :2017/11/06 09:54

알리바바가 이번 달엔 핵심 데이터센터 순찰 작업을 인공지능(AI) 로봇에게 맡기기로 했다.

중국 이차이왕, 중기왕 등에 따르면 올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티몰(Tmall)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싱글데이(11월 11일) 쇼핑절기를 맞아 중국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스마트 운영 로봇 '톈슌(Tianxun)'을 이용해 순찰을 돌게 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엔지니어와 함께 올해 티몰의 싱글데이에 화베이와 장베이 등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 업무를 맡는다.

올해 처음으로 톈슌이 도입된 장베이 데이터센터는 매년 싱글데이 티몰 데이터 처리 허브 역할을 하는 센터다. 티몰 플랫폼의 많은 거래량과 데이터 연산 등 역할을 맡고 있다.

로봇이 매년 티몰의 싱글데이에 11억 개에 달하는 판매처, 구매자, 물류 서비스 업체 등 모든 이해 당사자의 데이터 처리의 연산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이곳 뿐 아니라 로봇이 알리클라우드의 핵심 데이터센터인 화베이 지역 센터에서도 협력업체를 위한 연산 서비스를 담당한다.

올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티몰(Tmall)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싱글데이 쇼핑절기를 맞아 IDC 스마트 운영 로봇 '톈슌(Tianxun)'을 이용해 순찰을 돌게 한다. (사진=중기망)

서버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톈슌은 데이터센터에서 일정한 시각에 순찰을 돈다. 데이터 센터 면적이 크고 환경이 복잡하며, 어떤 고장이 구체적으로 어느 위치에서 발생할 지 여부를 미리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유지보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는데 이 점은 대형 시스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난점을 보완하기 위한 로봇이다.

과거 싱글데이에는 데이터센터 관리 직원이 직접 운영 용량에 대한 파라미터, 데이터센터의 환경 온도 및 습도, 에어컨 운영 등 상황을 IT기기 설비 상황을 확인하며 24시간 보안 순찰을 돌았다.

톈슌의 임무는 데이터센터 보안 순찰뿐 아니라 유지보수 인력에 대한 지령 알림, 정확한 고장 지점 알림, 스마트 전문가 조수 서비스, 데이터센터 환경 변수 수집,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하다.

그간 데이터센터 관리 인력들은 각 부분에 각종 기능별 구역이 있는 만큼 각기 다른 구역에서 구역별 데이터 표본을 가져와 직접 비교해야 했다. 한 바퀴를 도는데 4~5km를 이동했다. 하지만 톈슌은 시스템 데이터 표본 그래프를 토대로 순찰 노선을 계획해 목표 구역에 가서 온도와 습도를 잴 수 있고 공기 품질 등인 2차 데이터 수집까지 한다. 관리 인력들은 컨트롤 센터에서 조작만 하면 된다.

올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티몰(Tmall)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싱글데이 쇼핑절기를 맞아 IDC 스마트 운영 로봇 '톈슌(Tianxun)'을 이용해 순찰을 돌게 한다. (사진=중기망)

알리바바의 데이터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순찰 로봇의 능력이 매우 좋으며 센터 관리를 위한 일종의 스마트 대뇌 시스템인 '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감지 및 의사결정도 할 수 있다. 최근 톈슌이 이미 현장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의 30%에 가량 중복성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오는 싱글데이에 대한 업무 부담도 크게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톈슌의 뇌 역할을 하는 톈지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의 100만 대 서버를 관리한다. 각 서버의 수백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어 및 수집하며 사용 상황에 따라 서버의 생명주기 곡선을 만들어낸다. 서버 고장도 미리 예측하고 판단해 낼 수 있다.

톈지 시스템은 알리클라우드에서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 운영도 맡는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저장 기술을 제공하면서 기술 간 밸런스를 맞추고 서로 다른 기술을 이합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까지 톈지는 알리바바에서 서버, 네트워크, IDC 등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조 단위의 데이터를 몇초 내에 검측하고 고장도 파악해낸다. 데이터센터 고장 실시간 발견 효율이 20배 상승했다.

알리바바의 화베이 데이터센터도 이미 톈슌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알리바바의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인력 감독 및 검측 원가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업무의 빈틈을 로봇이 메꿔줄 것이란 기대다. 향후 톈슌은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60% 이상의 현장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의 중복성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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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싱글데이를 맞아 알리바바그룹 각 계열사에 로봇 군단이 등장한다. 티몰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가 하면 클라우드 계열사인 알리클라우드, 전자상거래 계열사 타오바오, 전자결제 계열사 알리페이,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에 이르기까지 업종도 가리지 않는다.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고객 서비스, 설계 등 생산환경 전반에 로봇이 접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