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새로운 컴퓨터 혁명"...'와해 빅뱅' 기술 지적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컨퍼런스...산업 활성화 모색

컴퓨팅입력 :2017/10/31 17:36

"블록체인은 단순한 와해성 기술이 아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와해를 일으키는 '와해 빅뱅'기술이다. 하지만 잊지말아야 한다. 블록체인은 인프라다. 인프라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이영환 차의과대학 교수 겸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 그룹 공동의장)

"블록체인은 분산처리의 끝판왕이다. 완전한 분산처리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신뢰성도 보장돼 있다. 가상화폐 뿐 아니라 금융 뿐 아니라, 의료,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컴퓨터 혁명이다."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스프리, 소장 김명준)는 31일 '2017 SPRi 가을 콘퍼런스' 일환으로 섬유센터 17층에서 '4차혁명시대, 블록체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노경원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을 비롯해 산학연 관련자 300여명이 참석해 미래 와해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미래 전망과 함께 산업과 사회 분야로 구분해 4가지 분야(물류 및 유통, 금융, 의료, 공공서비스) 활용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개최한 '4차혁명시대, 블록체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콘퍼런스가 31일 섬유센터 17층에서 열렸다.

기조연설 격인 블록체인 현황과 미래를 설명한 이영환 차의과대학 교수는 블록체인을 슈퍼맨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슈퍼맨은 무엇이든 와해하지만 슈퍼맨이 되기 위해서는 옷을 갈아입을 공중전화(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블록체인도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연후 '질문&답변'에서 이 교수는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해 "기술은 물론 엔지니어 인력과 끊임없이 돈이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정의로 이 교수는 "메모리 능력이 있는 P2P 네트워크(P2P network with memory)"라면서 투명성과 자기부인 방지, 네트워크 확장성, 보안성, 탈중개성 등 다섯가지를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암호화페를 거래하는 세계 거래소의 3분의 2가 털리는 등 암호화폐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한 이 교수는 "운명은 준비된 사람 편(Fortune favors the prepared)"이라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이 교수는 블록체인표준화포럼 의장이자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 그룹 공동의장, ISO/TC307 블록체인 아이덴티티 연구반 의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에 이어 산업적 활용 차원에서 SK C&C 오세현 전무가 ‘물류 및/유통 분야 활용 사례’를 주제로 공급망 최적화와 농수축산 가공품 유통 추적 모델을 소개했다. 또 성신여대 홍승필 교수는 금융 분야 국내외 블록체인 도입 사례를 설명하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했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삼성병원 이병기 수석은 ‘의료 서비스 분야 블록체인 활용’을 주제로 블록체인이 의료분야에 가져올 도전과 기회에 대해, 블로코 김종환 대표는 개인 인증, 투표시스템 등 공공 서비스 분야의 블록체인 현황을 진단했다.

관련기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서영희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 확산을 4단계로 나누며 활용 분야 활성화를 제안했다. 즉, 1단계(블록체인 1.0)는 도입기로 2009~2013년, 2단계는 확장기(블록체인2.0)로 2013~2016년, 3단계는 확산기(블록체인3.0)로 2017~2022년, 4단계는 정착기(블록체인4.0)로 2022~2030년 이다. 서 연구원은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혁신기술로 높은 성장 가치를 지녔다"면서 "활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분야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모범사례 구축이 중요하다"제안했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은 "공공, 의료 등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 및 사용할 지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 "발표 내용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17 SPRi 가을 컨퍼런스' 발표 자료는 SPRi 홈페이지(www.spri.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