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게임계 '다크호스' 되나...신작 4종 소개

4분기부터 내년까지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 등 차례로 출시

디지털경제입력 :2017/10/31 12:16    수정: 2017/11/15 09:27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그라비티가 신작을 소개했다.

그라비티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게임사 중 유일하게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2004년 4월 설립한 이 회사는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잇따라 성과를 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흑자전환과 상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한 그라비티가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새로운 게임계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31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2018’을 개최하고 기업 비전과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그라비티의 기타무라 요시노리 COO의 인사말과 박현철 대표의 비전 발표, 게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기타무라 요시노리 COO는 “그라비티는 임직원의 힘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한해를 맞이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상반기에는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용자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동남 중화권 북미 등 전 세계에 진출해 그라비티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날 그라비티의 비전을 발표하고자 한다. 그라비티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대표 “라그나로크 IP 기반 신작과 퍼블리싱작 준비”

그라비티는 강력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다.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다.

약 15년간 전 세계 80여 지역에 진출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3년 연속 수출 게임 1위, 전 세계 누적 회원 수 5천900만 명, 누적 매출 1조 원 등 수많은 기록을 달성한 인기작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오랜 시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재미 중심의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

박현철 대표는 이날 “2016년 매출 513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41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이라며 “이런 성장세는 2016년 6월 대만에 재론칭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IP 기반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이 좋은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성에 합격점을 받은 신작을)국내 뿐 아닌 대만, 북미, 필리핀 등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라비티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플랫폼을 특정하지 않는다. PC와 모바일 게임 뿐 아니라 웹게임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셈.

하반기 국내 출시작으로는 중국 개발작인 요지경, 라그나로크: 제로 등이 있다. 또한 내년 1분기 대만서 좋은 반응을 얻은 라그나로크M을 시작으로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서비스 계획도 전했다. 대만에선 포인트 블랭크, 배틀카니발, 미라클 뽀로로, 라그나로크: 스피어 오브 오딘을 차례로 선보이며 북미와 러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도 신작을 차례로 꺼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3종 소개...라그나로크 온라인 리뉴얼 버전 준비

이날 소개한 모바일 게임은 요지경, 히어로즈 오브 던전(이하 HOD), 라그나로크M 총 3종이다. PC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한 신작은 모바일RPG 요지경이다. 이 게임은 12월 구글, 애플, 원스토어 마켓에 동시 출시하는 게 목표다.

요지경은 중화권에서 주목을 받은 게임 및 드라마 선검기협전: 환리경 IP를 활용한 모바일RPG 장르다. 이 게임은 동양 세계관과 3D 카툰 랜더링 그래픽,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을 동시에 갖춘 게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히어로즈 오브 던전(이하 HOD)는 코퀄리티의 3D 그래픽을 앞세운 MORPG로, 영웅들이 던전을 탐험하는 내용을 그렸다. 이 게임은 어두운 그래픽 분위기와 영화 같은 전투 연출, 26종의 영웅 캐릭터, 스킬, 수천개의 장비, 6개 경쟁 모두로 구성된 방대한 콘텐츠를 강조했다.

오는 11월 테스트를 진행하는 라그나로크: 제로는 PC 게임 원작을 리뉴얼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원작을 추억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개선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튜토리얼 등 편의성, 진화된 전투, 사냥, 밸런스와 같은 게임성 개편 내용도 담아냈다.

또 다양한 옵션의 장비 아이템을 사냥 시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랜덤 옵션 장비 드랍 시 이펙트도 추가했다. 퀘스트 이동 방향과 설명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게임은 기대작으로 꼽히는 라그나로크M이다.

라그나로크M은 PC 게임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계승한 모바일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원작 2D 그래픽을 3D로 재각색한 게 특징이다. 또 비행 시스템, SNS 공유 기능, 룬 포인트, 거래소 기능 등 색다른 콘텐츠도 있다.

이 게임은 올 초 중국과 이달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만의 경우 애플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라그나로크M이 국내 및 동남아시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돼 라그나로크 IP의 저력을 다시 과시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라그나로크M의 사전 예약은 11월부터다. 2018년 1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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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사업 부문 이사는 “라그나로크M은 국내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비스한다. 가장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모바일 게임이다.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에 생명을 불어넣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출시 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그나로크M은 모든 이용자들이 즐기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12세 이용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