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 스피커 ‘프렌즈’, 벌써 1만대 팔려

라인프렌즈 효과…“웨이브 이상의 흥행파워”

인터넷입력 :2017/10/27 15:58    수정: 2017/10/30 11:27

네이버의 두 번째 인공지능(AI) 스피커인 ‘프렌즈’가 판매 시작 2일차 만에 1만대 넘게 팔리며 흥행 청신호를 나타냈다.

네이버의 AI 기술력과 검색 서비스 품질, 그리고 브라운, 샐리 등 글로벌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의 인기가 제품 판매에 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네이버-라인의 AI 스피커 프렌즈가 1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 차례의 사전 판매를 통해 8천대가 완판 된 네이버 AI 스피커 ‘웨이브’보다 더 단 시간에, 더 많은 수량이 소진된 기록이란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프렌즈 특징은 378g의 가벼운 무게와 연속 5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2850mAh)로 이동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내장 배터리가 없는 ‘카카오 미니’에 비해 프렌즈의 강점으로 꼽는 요인이기도 하다.

사운드 출력 역시 10W Class D Amp를 적용, 카카오미니(7W)보다 더 큰 소리를 낸다.

또한 프렌즈는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다른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가 공개한 라인 프렌즈 스피커. 내장된 클로바 AI 플랫폼을 통해 로봇(사진 오른쪽)과 같은 다른 기기들도 제어할 수 있다.

프렌즈는 웨이브에서와 마찬가지로 클로바앱과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음악 재생, 네이버 DB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정보 검색뿐 아니라 일정 브리핑, 교통 정보, 장소 추천, 영어 대화 등 생활 밀착형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달 중에는 일정 관리,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며 점차 쇼핑, 예약, 내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AI 스피커를 통한 지원 기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다음 주부터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프렌즈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프렌즈 캐릭터에 입히는 의상 아이템도 연내 판매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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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매가 가능한 행사가격은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천원이다. 네이버뮤직 1년 듣기이용권을 구입하면 기기가 무료인 셈이다. 프렌즈 정가는 12만9천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렌즈 스피커 판매가 1만대를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이폰 새 모델이 하루에 2만대 정도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