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원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개원

2019년 말까지 총 1만2천명 환자에 치료 제공

홈&모바일입력 :2017/10/26 10:43

삼성전자와 서울시가 손잡고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발달장애 치료센터를 개원한다.

삼성전자와 서울시는 27일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어린이병원에서 '서울시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이하 '삼성발달센터')' 개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 치료의 메카가 될 삼성발달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삼성전자가 기부한 200억원과 서울시비 118억원 등 총 318억원이 투입됐다.

2013년 7월 건립업무협약식을 맺고, 2015년 4월 착공해 올해 9월 완공됐으며 연면적 1만1천950m2,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다.

발달장애(Development Disorder)란 뇌신경발달의 이상으로 언어, 인지, 사회성 등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총칭하는 것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이 포함된다.

서울 서초구에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가 27일 개원된다.(사진=삼성전자)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이며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장애가 발견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서울시어린이병원 이외에는 전문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못한 채 성인이 되고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서울시가 뜻을 같이해 삼성발달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발달센터는 2019년까지 총 1만2천명(누적 연인원)의 발달장애 어린이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발달센터는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조기진단·치료· 추적평가가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문제행동치료실·조기집중 치료실 등 9개 전문치료실도 설치해 환자 맞춤형 치료와 향후 발달장애 어린이치료의 주력기관으로서 한국형 표준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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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발달장애 치료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로 개인과 가족이 모든 것을 짊어지는 구조는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며 “국내 최대, 유일의 공공 발달센터 개원을 통해 부족한 공공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고 보다 많은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아 사회비용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삼성발달센터 건립을 통해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국내에서도 발달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