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자율차 시험장 건립에 56억원 투자

약 200만m² 규모로 건설...2019년말 완공

카테크입력 :2017/10/25 10:28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 신뢰도 향상을 위해 미국 시험장 건립에 약 56억원(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모빌리티 혁신 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현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 (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ACM은 미국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및 통신 업체 등이 동참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 개발, 성능 개선,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연방정부 공인의 산학협력 기관이다.

ACM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Ypsilanti Township) 외곽 윌로우 런(Willow Run)에,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 및 제품 개발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 소장 앤디 프릴스(Andy Freels)와 존 매독스(John Maddox) ACM CEO가 ACM 연구단지 건립 현장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시험용 첨단 테스트 베드는 각종 주행 상황, 기후 환경 등 시험 평가 및 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하고 반복, 재현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시험장은 연면적 약 61만평(약 200만m²)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고속도로, 도시 및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 및 주택지역, 터널 등 도로 환경을 완벽히 재현해낸 자율주행 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 주행 시험로 등이 설치되며 V2X, 4G/5G, DSRC(근거리전용무선통신), GPS, 위치추적 등 첨단 IT 기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자율주행차 시험장은 12월말 1단계 시설 공사가 완료되며, 2019년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ACM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검증, ADAS 로직 평가, V2X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 및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ACM 참여가 확정된 도요타, 포드, AT&T 등 타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 분석함으로써 미국 시장 공략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ACM 연구단지는 디트로이트 인근 수페리어 타운쉽(Superior Township)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약 11.5km 거리로 인접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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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가 공인하는 ACM의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및 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의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