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말 통하는' 스마트홈 경쟁 가열

클로바·카카오I, 프리미엄 아파트 속으로

인터넷입력 :2017/10/19 16:43

국내 포털 사업자들이 자사 AI 플랫폼으로 아파트 속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대우건설과 손을 잡았다. AI 플랫폼 '클로바'는 푸르지오 아파트에 탑재돼 각종 음성 기반 IoT 서비스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AI 플랫폼 '카카오 I'를 더샵·자이 아파트에 심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GS건설·포스코건설·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연어 인식 기술을 발전해 온 포털사가 스마트홈 분야에 뛰어들면서 음성으로 간단히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네이버는 대우건설과, 카카오는 GS건설 및 포스코ICT와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 업계 강자 대우건설·LGU+와 협업

네이버는 19일 대우건설·LG유플러스와 함께 AI IoT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 세대 내 구축된 홈 IoT 플랫폼에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가 연계될 방침이다.

여기에 추가로 네이버 클로바가 보유한 ▲정답형 검색(길찾기, 맛집, 공휴일 등) ▲생활 정보(뉴스, 날씨, 맛집·지역정보 등) ▲엔터테인먼트·교육용 콘텐츠(AI 음악 추천 기능, 팟캐스트, 영어 대화, 동요, 동화 등)등의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대우건설, LG유플러스가 AI 기반 IoT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직 어떤 음성인식 기기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와 LG유플러스 모두 음성인식 기기를 개발 중에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음성인식 스피커 '웨이브'를 시장에 출시했고, 차기작인 라인 캐릭터 스피커 '프렌즈' 출시를 앞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음성인식 스피커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벽에 부착해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단말기 월패드에 IoT 기능과 음성 인식 기능을 지닌 IoT 월패드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홈IoT 부문에서 1위 사업자를 표방하는 LG유플러스는 연내 가입 가구를 100만으로 늘린다는 목표 하에 다양한 건설사나 콘텐츠사와 협업하는 등 업계 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7월 홈IoT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 가입가구가 80만을 돌파한 상태다.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로 올해 건설사 도급순위 3위에, 7년 연속 주택 공급 1위를 기록한 업계 강자다.

■카카오 AI, 더샵·자이에 심는다…자회사 서비스도 제공

카카오는 이미 8월 말 국내 건설사 GS건설·포스코건설·포스코ICT와의 협업 사실을 알리며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자사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I에 내재된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 시각형 엔진(시각·사물인식 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형 엔진(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등을 통해 조명·가스·냉난방·환기 등 아파트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 패턴 분석을 반영한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포스코건설과 카카오 아이 기반의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구현한다.

또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를 통한 관리비 결제 서비스나 카카오택시 호출, 다음 포털 뉴스 검색 등 자회사 서비스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해당 기술 협약으로 지원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자회사 이지빌은 아파트 내 IoT 기능을 구현 중에 있다. 해당 사업은 31개동 규모의 아파트 3천685가구 등 건설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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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와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구현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AI 기술을 지원하고, 포스코건설·포스코ICT는 스마트 더샵을 위한 AI 기반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스마트홈 기기 제조사인 코맥스와도 홈 IoT 서비스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