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퀄컴과 커넥티드카 공동 연구소 설립

5G 통신 기반 V2X 차세대 솔루션-미래 기술 개발

홈&모바일입력 :2017/10/19 10:50

·LG전자가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 반도체인 퀄컴과 손을 잡는다. 이를 계기로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전장부품 관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와 퀄컴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안승권 LG전자 CTO부문 사장, 김진용 LG전자 스마트사업부 부사장,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식 당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 V2X(차량 과 모든 개체 간 이동통신) 통신 등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앞으로 LG전자와 퀄컴은 내년 말까지 LG사이언스파크가 자리한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에 1천320 제곱미터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퀄컴과 함께 기존 LTE 대비 약 4배~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 기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는 통신지연시간도 십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은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 대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이동통신 기술로 연결해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 기반 기술이다.

가령,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이 구현되면 ▲차량 접근을 감지해 차량 간의 충돌을 경고해주거나(V2V 기술) ▲차량과 기지국이 실시간 교통상황과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해 경로 상의 위험요소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릴 수 있고(V2I 기술) ▲차량이 보행자의 스마트폰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접근경보를 보내는(V2P 기술) 등 본격적인 지능형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5G 통신 기술은 오는 2030년 정도 상용화될 예정으로 완전 자율주행차 구현에 중요한 요소다. 도로 주행 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특히 차량용 5G 통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시선이 집중돼 차량 움직임을 보지 못하는 보행자가 있을 경우, 이를 기반한 별도 경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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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LG전자 부사장은 "커넥티드카 부품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와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의 기술력으로 주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자동차 전장부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경우 별도 기업 인수 대신 퀄컴과의 연합 전선으로 경쟁사 움직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