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을 위한 차,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대상

수어번역시스템 내장...LED 불빛으로 외부 소리 파악 가능

카테크입력 :2017/10/12 17:22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아이디어가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각장애인들의 수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내비게이션 길 안내를 돕는 시스템이 대상 수상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12일 목요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로 이 행사는 8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날 우천 관계로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본선 진출 최종 작품은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심부름은 물론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가능한 생활보조로봇 & 모빌리티 ‘로모’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 ‘심포니’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착한자동차’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이다. (가나다순)

수어번역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참가팀 '심포니' (사진=현대기아차)

대상을 받은 심포니팀은 본선 무대에 i30 차량을 동원해 비주얼 사운드(윈드쉴드글라스 LED 기반), 진동을 활용해 차량 주변 위험 요소 등을 알린 세이프티 밴드, 수어를 인식할 수 있는 모션인식 센서 기술 등을 선보였다.

비주얼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안쪽에 길게 자리잡았다. 주변 사이렌 소리, 경적 소리를 색깔별로 표현해 운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다. LED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주간과 야간에 선명한 불빛을 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심포니팀의 수어 인식 시스템은 의사소통,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만일 수어로 “집으로 가주세요”라고 입력시키면 곧바로 내비게이션 기능이 실행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심포니팀 등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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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로모’와 ‘착한자동차’가 최우수상을, ‘더스트 버스터’, ‘모토노프’, ‘쉘터’, ‘팅커벨트’, ‘플루이딕 스페이스’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영상=현대기아차 심포니팀의 수어 인식 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