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동 차선변경 차량 내년에 내놓는다

“고급차부터 우선 적용...카메라 기술 진척”

카테크입력 :2017/10/12 14:20    수정: 2017/10/12 14:23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출시 차량부터 자동 차선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을 적용시킨다. 방향지시등을 실행시키면 운전자가 원하는 차선으로 자동 차선 변경을 이끌어주는 개념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1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17 제8회 R&D 페스티벌’ 행사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HDA2 시스템 내년 양산차량 적용 여부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HDA2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영동대로에서 열린 정부 주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대중 앞에 최초로 공개됐다.

HDA2 시스템은 현재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70, 기아자동차 스팅어 등에 적용된 HDA 시스템보다 한 단계 진보된 개념이다.

HDA 시스템이 실행중인 제네시스 G70 실내 계기반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HDA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는 G80 계기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존 HDA 시스템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이 가능하며, 일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보다 차선유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 차선 변경 시 스티어링휠을 꼭 잡아야 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규제 때문이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경우, 국내 주행시 스티어링 휠에 손을 접촉시켜야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시행할 수 있다.

양웅철 부회장은 HDA2 시스템 양산차 적용에 대해 “고급 차량에 우선 적용 후 시간에 따라서 아래 등급 차량에도 적용시켜나갈 것”이라며 “자동 차선 변경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 차선변경 기술이 가능하려면 차량 윈드쉴드 또는 측면 부근에 카메라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테슬라는 윈드쉴드와 측면 사이드 마커 부분에 카메라를 장착해 자동 차선변경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양웅철 부회장은 “현재 카메라 기술이 많이 진보된 상태”라며 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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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 미래 자동차 시대 적합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에 대해 평가하고 상을 주는 행사다. 이 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열린 행사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윈드쉴드 글라스 LED, 수어 번역 시스템 등을 구축한 ‘심포니’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