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이끈 애플 법무 책임자, 회사 떠난다

브루스 시웰, 8년만에 사임…후임엔 캐서린 아담스

홈&모바일입력 :2017/10/10 13:57    수정: 2017/10/10 14:0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삼성과의 소송을 진두지휘했던 애플 법무 책임자가 은퇴한다.

브루스 시웰 애플 부사장 겸 법무담당 최고임원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로닷컴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웰은 지난 8년 동안 애플 법무담당 최고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삼성, 퀄컴 등과의 소송을 진두 지휘해 왔다.

로닷컴에 따르면 시웰은 1년 전부터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무 담당 임원으로 일하기엔 애플이 최고 직장이었다”면서 “당분간은 법 이외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웰은 1986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 인텔에 입사한 뒤 14년 동안 근무했다.

브루스 시웰 애플 법무담당 최고임원. (사진=애플)

2001년 인텔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8년을 더 몸 담은 뒤 2009년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삼성과의 특허 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법무 관련 업무를 총괄해 왔다.

브루스 시웰 후임자는 허니웰 법무담당 임원 출신인 캐서린 아담스가 내정됐다고 로닷컴이 전했다.

현재 애플은 퀄컴과 특허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에서 불거진 탈세 논란 역시 법무 담당 임원이 처리해야 할 주요 현안 중 하나다.

끝물이긴 하지만 삼성과의 특허 소송 역시 시웰 후임자가 마무리짓게 될 전망이다.

시웰은 로닷컴과 인터뷰에서 “애플 법무담당 임원 재직 초기엔 스마트폰 전쟁이 뜨겁게 진행됐다”면서 “당시엔 휴대폰 필수 표준 특허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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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애플의 법무팀 규모가 함께 커지게 됐다고 시웰이 말했다.

시웰은 로닷컴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계속 늘어나고, 또 법의 새로운 영역을 다루게 되면서 함께 확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