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년간 ‘국민신문고 민원’ 682건

허위과장·과대광고 민원 70%…소비자원 구제건수 1천352건

방송/통신입력 :2017/10/10 10:05

TV홈쇼핑의 허위과장 광고부터 상품공급업자에 대한 불공정 갑질 행위까지 다양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와 상품공급업자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민신문고 민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TV홈쇼핑에 관한 민원은 총 682건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상품 과대광고, 여행상품 허위기만 광고로 인한 피해, 무료배송 광고 후 배송료 요구, 상품공급지연, 사은품 사기, 적립금 포인트 사용범위 무단변경, 부실 민원 대응,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험상품 가입 권유까지 민원내용도 다양했다.

이 중 허위·과장, 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70% 이상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TV홈쇼핑사에 상품을 납품하는 상품공급업자의 민원도 적지 않았다.

상품 방송 시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 강요, 불투명한 판매 수수료율 관련 민원 사항부터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시정명령 조치를 한 바 있는 인서트 광고영상 민원까지 상품공급업자에 대한 TV홈쇼핑사의 불공정 갑질 행위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홈쇼핑사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희경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TV홈쇼핑과 관련한 피해구제현황 건수는 2013년 223건에서 2015년 648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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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해 174건, 올해 8월 기준 118건을 기록했다. 백수오 사태로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가 폭증한 2015년의 수치를 제외 하더라도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건 이상의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잇따르는 것이다. 피해구제 신청이유는 품질AS관련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표시광고 위반, 계약해제불이행 관련이 뒤를 이었다.

송희경 의원은 “TV홈쇼핑사의 계속적인 자정노력과 정부의 잇따른 제도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TV홈쇼핑의 허위·과장·과대광고와 불공정행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TV홈쇼핑사와 정부는 이익우선의 1차원적인 경영목표가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과 올바른 유통채널 역할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