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나 품은 하만카돈 스피커, 200달러에 나올까

올가을 출시 앞두고 10월초 MS온라인스토어에 정보 노출 후 삭제

홈&모바일입력 :2017/10/10 10:58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트에서 인공지능(AI) 코타나를 탑재한 하만카돈 스마트스피커 출시 가격과 모델 색상 정보가 뜻하지 않게 노출됐다. 노출된 웹페이지상의 표시 가격은 약 200달러, 색상은 검정색과 은색 2가지다.

지난 5일 미국 지디넷은 트위터 이용자 '워킹캣'의 메시지를 인용하며 아직 공식 발표되기 전 상태인 하만카돈의 코타나 스피커 제품 상세 정보가 MS 온라인스토어 등재 품목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보도에 따르면 MS는 하만카돈의 코타나 스피커를 그라파이트(Graphite, 검정 가까운 회색)와 펄실버(Pearl Silver), 2가지 색상으로 선택 가능한 199.95달러짜리 품목으로 온라인스토어에 등재했다.

하만은 올 가을 세 종류의 인공지능 음성비서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내놓는다. 우리나라는 출시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미국 지디넷은 해당 웹페이지 링크를 제시하면서 "아직 시판되지도 않은 모델이 페이지상에서는 '매진'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록된 가격이 실제 출시가가 아니라) 단순히 목록에 입력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말 MS 관련 소식을 다루는 IT정보사이트 '윈도센트럴'에서도 하만카돈의 코타나 스피커 출시 계획을 다뤘는데, 당시 추정된 '평균소매가격'은 150달러였다.

MS는 지난해말 하만카돈이 코타나기반 AI스피커를 만들 것이라고 처음 밝혔다. 이는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시리 홈팟 등 다른 AI기반 스마트스피커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만카돈 스피커 기기 자체에는 리눅스 운영체제가 내장되지만, 스마트스피커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코타나 스피치 엔진을 사용한다. 제품은 올가을중 출시 예정이라고 지난달(9월)초 예고됐지만, 한국은 출시대상국에서 제외됐다. [☞관련기사]

하만카돈 스마트스피커에서 코타나 AI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거리다. 미국 지디넷 MS전문기자 메리 조 폴리는 "최근 MS가 코타나와 알렉사 관련 파트너십을 아마존과 체결한 점에서, MS와 하만카돈이 출시할 이 스피커를 업무용 기기 쪽으로 포지셔닝하려는 건지 의문이 든다"면서 "MS와 아마존은 협력 발표 당시 MS오피스 앱과의 통합을 코타나의 전문분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삭제되기 전 MS의 온라인스토어 웹페이지에 담긴 상품 설명 문구는 코타나를 품은 하만카돈 스마트스피커가 '가정용'으로 포지셔닝할 것을 시사한다. 코타나가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음원을 제어하거나, 뉴스와 날씨 등 일상적인 질문에 답하거나, 스카이프 인터넷전화를 핸즈프리로 사용하거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리마인더와 할일 목록을 만들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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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폴리는 아마존 알렉사에 비해, 코타나의 스킬이나 애드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알렉사에 비해 가정용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코타나의 확장성이나 타 제품과의 상호작용 시나리오가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조 폴리는 그간 코타나가 '홈오토메이션' 영역 전면에 나서진 않았으며 존슨컨트롤스같은 곳에서 만든 윈도10 기반의 코타나로 동작하는 스마트온도조절장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타나를 품은 하만카돈 스마트스피커는 지난 5월 '인보크'라는 모델명으로 소개됐다. 온라인에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MS 온라인스토어 웹페이지의 상품설명에 따르면 인보크 모델은 미국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