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사 담당자에게 듣는 입사 노하우는

자기소개서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면접은 열정 표현

게임입력 :2017/10/06 09:58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 넥슨이 인력 확보를 위해 공개 채용에 나섰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 등 인기 PC온라인 게임을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액스로 모바일게임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며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 미국, 유럽 등에 지사를 마련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며 세계 주요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 중이다.

또한 넥슨은 게임업계에서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길 바라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비롯해 넥슨포럼, 더놀자 밴드 등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피트니스센터, 보육시설 도토리소풍 등 복지혜택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넥슨 인사팀 강경중 매니저와 차유선 파트장.

그렇다면 넥슨 입사를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까? 넥슨 인사팀의 차유선 파트장, 강경중 매니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 업체는 현재 자사를 비롯해 불리언게임즈, 띵소프트 등 3개 법인 공개 채용을 진행 중으로 오는 11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신입사원은 졸업자 또는 2018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점 및 공인영어성적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인 넥슨.

■자신이 잘하고 원하는 것 파악이 우선

차유선 파트장은 “넥슨은 구직자의 선호와 부서가 원하는 인재를 최대한 최적화하려고 한다”며 넥슨 입사지원에 앞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능력이 좋더라도 자신과 부서 사람과 맞지 않거나 자신이 잘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한다면 효율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넥슨의 공개 채용은 부서별로 입사신청을 할 수 있으며 부서마다 상세 요구 조건을 공개하고 있다.

넥슨은 채용 페이지에서 부서멸 다양한 항목의 입사 요건을 공개하고 있다.

구직자는 이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 지 명확히 한 후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기소개서는 분량보다 임팩트

강경중 매니저는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넥슨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임팩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담당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어봐야 하는 만큼 보다 눈길을 끌고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조금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강점이 있고 넥슨과 어울리는지 먼저 쓰고 이와 관련된 경험에 대해 나열하는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차 파트장은 “지원 및 포부에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내용이 많은데 사실 감흥을 주지 못한다”며 “넥슨이 왜 좋은지에 대한 개인적인 주관과 이를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논리가 필요하다.

넥슨은 게임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채용설명회를 판교사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글자 수 등 정해진 분량을 반드시 채울 필요도 없다. 오히려 간결하게 쓰고 싶은 내용만 작성하는 것이 더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차유선 파트장은 “자기소개서를 용비어천가로 개사를 했던 친구가 있었다. 장난으로 쓴 것이 아니라 개사를 넥슨에 오고 싶어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져서 내부에서 돌려보기도 했다”며 형식에서 벗어나더라도 입사한다면 뭔가는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새로운 시도도 권장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기소개서에 작성된 내용을 토대로 면접이 이뤄지는 만큼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는 장점을 명확하게

포트폴리오 역시 자신의 장점를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트나 프로그래머 등 자신의 작업물을 제출할 때는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스타일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임기획이나 게임사업 등 결과물을 제시하기 어려운 직군은 게임이나 시장을 분석한 기획서나 역기획서를 제출하는 것도 좋다. 다만 스토리를 길게 나열하거나 아이템 설정 등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인기 있는 게임, 시장 트렌드나 현상 또는 새로운 시스템 등을 자신의 논리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강경중 매니저는 “포트폴리오 역시 장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세하지 않더라도 한 눈에 봤을 때 무엇을 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결과물부터 제시해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면접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이후에는 면접단계로 넘어간다. 면접은 팀 면접, 직군 면접, 인사 면접 세 단계로 진행되며 부서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기도 한다.

직군 면접은 프로그래밍, 아트 등 집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직군은 과제가 있기도 하다.

팀 면접은 구직자가 일할 부서원과 업무를 할 때 잘 어울릴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면접이다. 부서마다 방식이 다르지만 상호 팀워크와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세밀한 내용이 오가기도 한다.

팀 면접은 여러 부서를 돌아보면서 자신에 가장 맞는 부서를 찾기 위한 단계인 만큼 솔직하게 보여줘야 추후 실제 업무에 적응하기 유리하다.

넥슨은 구직자를 위해 채용설명회를 판교사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나중에 이뤄지는 인사 면접은 개인의 인성과 넥슨의 문화에 잘 어울리는지 파악하기 위한 단계다. 서류 심사나 기존 면접에서 나온 답변 등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질문 등이 오간다.

차유선 파트장은 “면접은 넥슨에 가장 맞는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넥슨은 직무 중심인 회사인 만큼 해당 직무를 위해 가장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준비의 의미는 다른 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경력자라는 것이 아니다. 대학교, 동호회에서 활동하거나 해외 개발 사이트 등에서 공부를 하는 등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준비했는지를 의미한다.

강 매니저는 “공채나 신입은 완성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면 실제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차 파트장은 문제 해결 능력이 높은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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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게임 산업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생적인 유연함이 필요하다. 유연함을 위해선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며 “면접에서 질문이 던져 졌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훈련이 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유선 파트장은 “넥슨은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무와 사업과 프로젝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기회가 존재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가진 꿈을 심고 자랄 수 있는 기회로서 도전을 많이 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