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예술작품…밤에 별처럼 감상한다

美 예술가 페글렌, 2018년 '궤도반사장치' 발사

포토뉴스입력 :2017/09/29 09:47    수정: 2017/10/18 17:03

  • 미국 예술가 트레베 페들렌이 하나의 예술품을 우주 공간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사진=트레베 페들렌)
  • 현재 미국 네바다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궤도 반사장치의 프로토타입 (사진=트레베 페글렌)

이제 우주 탐사를 위한 인공위성 뿐 아니라 예술 작품도 우주로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예술가 트레베 페글렌(Trevor Paglen)이 궤도 반사장치(Orbital Reflector)라는 인공위성을 2018년에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내년에 발사할 인공 위성은 지금까지 발사된 인공위성과 다르다. 기존 인공위성은 통신이나 기상 예측, 우주 공간에 거주 가능한 지역을 찾기 위해서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트레베 페글렌의 인공위성은 미학적, 예술적 목적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

‘궤도 반사장치’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예술작품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팽창식 인공위성으로, 길이는 약 30미터가 넘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표면으로 만들어져 우주에 띄워지면 세계 곳곳의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치는 내년 4월, 벽돌 크기의 포장재로 쌓여져 작은 큐브 모양의 소형 인공위성에 담겨져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대기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지표면으로부터 563km 상공에 진입해 지구 궤도를 약 2개월 간 돌며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네바다 미술관에서는 이 인공위성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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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들렌은 그 동안 지구에 있는 물건들을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실험을 다양하게 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지구의 생명을 대표하는 100장의 사진을 담은 실리콘 디스크를 지구정지궤도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구 위를 떠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들이 많은 상태에서 특별한 목적이 없는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