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AI전문가가 본 우리나라 AI현실은...

“인공지능(AI)은 툴입니다. 음대생이나 미대생 같은 비 전공자도 배워야 합니다. 엑셀 배우듯이 배우면 됩니다.”

인공지능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가 인간 지능을 이긴다는 공상과학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인공지능학회(AAAI)에서 1995년 지도 교수(이재규)와 같이 한국인 최초로 상(응용분야 AI 혁신상)을 받았다.

2년뒤인 1997년에도 또 한차례 ‘응용 분야 AI혁신상’을 수상, 응용 AI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다.이 상을 받으면 세계 AI 전공자들이 거의 다 보는 권위지 ‘AI매거진’에 논문이 실리는데, 이 교수 논문은 이곳에 두 차례 모두 실렸다.

AI에 대한 공포와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교수는 “공상과학을 하지 말고 현실에 유용한, 도움을 주는 AI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벤플이라는 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최근 벤플은 클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2억원을 모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구 및 교육과 함께 국내 최고 AI 강사로 여기저기 강연으로 바쁜 그를 만나 클라우드 펀딩 배경과 AI 등에 대해 들어봤다.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과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은 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풀브라이트 초빙교수(2009년)를 거쳐 2005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9년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됐다. 현재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과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 소장도 맡고 있다.

■ 응용 분야 AI서 세계 최고 상 두 번이나 받아

= 벤플의 클라우드 펀딩부터 이야기해보자. 벤플은 어떤 회사인가. 크라우드 펀딩을 한 이유는

▲벤플(Benple Inc)은 스마트 플랫폼 회사다. ‘스마트 버튼’을 개발해 출시했다. 단추처럼 생긴 동그란 버튼을 누루면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여러 서비스가 구현된다. 기존 NFC태그나 비콘 기반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BLE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했다.

국립제주박물관, 백남준쇼, 베이비페어 등 다양한 곳에서 소개됐다. 최근 LG 유플러스 매장에도 들어갔다. 가격은 2~3만원 정도다. 버튼만 파는게 아니라 버튼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전세계에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없다.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한 건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주주를 확대, 네트워크를 넓히자는 것이였다. 기존 주주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였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100명의 새 주주가 생겼다. 기존 5명을 포함해 주주가 105명이 됐다.

우리 제품이 일반소비자형(B2C)이어서 주주 확대가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원래 한달간 1억 원을 모으려고 했는데, 15일만에 1억원이 모아져, 한달간 더 연장해 총 2억 원을 모금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규모가 기존 주주는 제한이 없고 일반 주주는 최대 200만원까지다.

= 세계적 AI학회인 미국 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는데 어떤 상인가

▲AAAI는 원래 미국 인공지능학회였다. 지금은 세계인공지능학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세계서 제일 권위 있는 인공지능 학회다. 1995년과 1997년 2년 연속 응용 분야 AI에서 상을 받았다.

KAIST 지도 교수인 이재규 교수와 같이 받았다. 당시 한국인으로 이 상을 받은 건 우리가 처음이었다. 여기서 상을 받으면 AI 매거진이라는 세계적 AI 계간지에 논문이 실린다. 이 논문에 실리는 건 의미가 크다. 전세계 AI 연구자들이 거의 다 보는 논문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기에 논문이 실린 한국사람은 나를 포함해 3명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수상한 논문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나는 원천보다 응용, 현실에 도움을 주는 걸 중요시한다. 1995년에 상을 받은 논문은 대우 조선의 스케쥴링 시스템을 AI를 활용해 최적화한 것이였다. 대우 옥포 조선소의 전체 생산 일정계획을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게 컴퓨터와 사람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1995년 나의 석박사 논문이였다. AI를 제조업에 적용해 최적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니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당시만 해도 AI에 대해 학계에서만 알고 일반인은 잘 모를 때다.

지금 용어로 하면 스마트 팩토리이기도 하다. 1997년에 받은 상은 현대건설에 관한 것이였다. 현대건설이 빌딩을 만들때 공정표, 차트가 필요한데 이걸 아무나 못그린다. 5년이상 경험자가 일주일 이상 시간을 소요해야 한다. 이를 AI를 활용해 차트 그리는 시간을 많이 줄였다.

■ 중2때 컴퓨터 처음 보고 푹 빠져....대학 1년때 AI 처음 접해

=경영학자지만 원래 개발자였다고 하던데...

▲원래 프로그래머였다. AI로 박사 받으려면 코딩을 해야 한다. 나는 중학교때부터 코딩을 했다. 중학교때 세운상가를 뻔질나게 갔다.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지 않아 집에 컴퓨터가 없었다. 집에서 프로그램을 짜서 세운상가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구현하곤 했다. 중2때인 1982년도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했다. 국립과학관에서 열린 중학생 여름 캠프였다. 컴퓨터를 처음 본 순간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인공지능에 처음으로 관심을 둔 건 언제부터인가

▲대학교 1학년때부터다. 카이스트(KAIST)에 다닐 때다. 당시 카이스트 학교 요람에 수학과를 가면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다고 써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학을 전공과로 했다. 원래 수학을 좋아했다. 고등학교때도 잘 했다. 카이스트는 1학년때는 학과가 없다. 2학년부터 학과를 정한다. 그래서 2학년 1학기때 수학과를 택했다. 그런데 학교 요람과 달리 인공지능 교수가 없었다. 오히려 경영학과에 있었다.

2학년 2학기때 과를 경영학과로 옮겼다. 수학과에 나보다 더 수학을 잘한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한 이유였다. 나는 수학을 잘한게 아니었다. 산수를 잘한 거였다(웃음). 카이스트에 이때 인공지능을 전공한 교수들이 막 부임했다. 전산쪽에 김진형 교수님, 경영쪽에 이재규 교수님 등이 그 분들이다. 나는 프로그래밍을 좋아했지만 전산과는 원치 않았다.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 인간 지능을 추월한다는 ‘특이점’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들었다. 왜 그런가.

▲AI 전문 학자로 특이점은 근거가 빈약하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근거가 없다. 언제인가 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 30년안에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 사이비 종교자들은 예수님이 몇 년 몇월 며칠에 온다고 말한다. 몇 월과 몇일을 말하는 게 사이비다. 그나마 사이비 종교자들은 낫다. 몇월 며칠에 예수님이 오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나. 특이점 주장자들은 몇월 며칠도 없다. 더 모호하다.

=우리나라 인공 지능 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떤가

▲최근까지 어둡게 봤는데 요즘 나오는 인공지능 스피커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희망이 보인다. 기업들이 투입을 많이 하고 있다. 국가로 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 중국이 리딩그룹이다. 그 다음이 한국과 일본일 것이다. 미국 등에 비해 몇 년 뒤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대가 안되는 건 사실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중국에 비하면 일단 학자 수가 너무 적다. 숫자가 너무 밀린다. 중국은 숫자에서 선진국을 따라 잡았다. 예전에는 중국 학자들이 중요한 연구를 미국 소속으로 발표했다. 지금은 아니다. 점점 중국 소속으로 발표한다. 한국은 숫자적으로 너무 밀린다.

=양적으로는 그렇고, 질적으로는 어떤가

▲최근 동향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 단지 열강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라 규모로 보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IBM 왓슨을 사용하는 미국 병원은 두 군데인데 한국은 5개 병원이 사용한다. 왓슨은 검증된 도구가 아니다.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건 좋은데 잘못 될까 걱정이다. 물론 이를 통해 발전하는 것도 있을 거다. 어찌됐든 적은 자원에 방향이 중요하다. 그래서 인공지능을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인간을 지배한다는, 영화 같은 이야기 말고, 실제 할 수 있는, 이런 거를 찾아서 해야 한다.

현재 할 수 있는 제일 쉬운 분야는 영상인식이다. AI가 이쪽에서 할 게 많다. 최근 구로에 있는 한 업체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래 검사(비전) 기계를 파는 업체였는데, 촬영한 영상을 잘 분석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카메라 회사가 인공지능 회사로 변한 것이다.

원래하던 일과 AI를 잘 결합하면 부가가치가 커진다. 제조회사가 솔루션 및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 이 회사가 그랬다. AI를 도입했더니 시가 총액이 2,3배 올랐다. 인공지능을 접목해 제조회사서 고부가 서비스 회사로 거듭났다.

■ 제조업에 AI 도입해 경쟁력 높여야

=제조업에 AI를 도입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인공지능 투자 방향이 이렇게 현실적으로 나가야 한다. 기계가 인간을 정복한다는 공상과학을 하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제조에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하면 제품에서 데이터가 나온다. 이 데이터를 AI로 잘 분석해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AI를 활용한 제조업 고도화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실무자들이 AI에 너무 환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면 안된다. 인공지능은 최적화 툴이다. 인간과 같은 서비스를 생각하면 안된다. 회사 중요 업무를 최적화하는데 AI를 써야 한다. AI를 활용해 데이터와 프러덕트와 서비스가 결합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AI는 자연어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 의료, 유통 분야에 우선 활용될 것이다. 제품, 고객, 서비스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연료가 될 것이다. 인간 수준의 휴먼로봇 시대가 오려면 아직 멀었다.

=AI를 액셀 배우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다시 말하지만 AI는 환상적인 기술이 아니다. 나는 AI가 액셀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액셀 배우듯이 마음 먹으면 누구나 AI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도구고, 대중화 할 수 있다. AI가 사람들 일자리 없앤다고 겁을 낼게 아니다. 이용할 수 있는 툴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인프라가 적은데 지금부터라도 구축해야 한다.

=AI를 액셀처럼 배우자고 하면 반응은 어떤가

▲나쁘지 않다. AI에 대해 그동안 환상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비전공자가 AI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해도 그렇다. 경영학도가 배운 거다. 앞으로 음대생도 미대생도 AI를 배워야 한다. 왜? AI는 툴이니까 그렇다. ‘빅스비’가 음악 작곡하면서 음악 분야가 혁신된다. 음대생은, 작곡하는 사람은 AI가 뭔지 이해하고 이를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작곡에 쓰고 연주에도 쓰고. 그래야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 신디사이저도 전자음악이라는 새로운 툴이 나온 거다. 지금은 AI라는 툴이 나왔으니, AI가 들어간 음악이 나와야 하는 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AI를 가르쳐 본 적이 있다.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연필과 오픈소스로 익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주제로 했다. AI 대중화를 위한 이런 쉬운 강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4차산업혁명에 대해 용어 등 말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스마트 커넥트 월드를 강조하던데

▲혁명이라면 전세대를 힘들게 해야 한다. 2차산업혁명의 제조나 유통은 3차산업 때문에 힘들었다. 4차산업혁명은 어떤가. 3차산업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꼴이다. 그러니 혁명보다는 3차산업의 연장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하지만 연장이라고 할 근거도, 4차산업혁명이라고할 근거도 없다. 단지 변화가 있다면 온오프라인 결합과 디지털과 AI 정도다. 그래서 나는 현재를 ‘스마트 커넥트 월드’라고 표현한다. 스마트는 AI를, 커넥트는 인터넷을. 월드는 물리세계를 의미한다. AI 학문적 관점에서 보면 4차산업혁명은 근거가 미약하다.

AI학자나 엔지니어 중에 4차산업혁명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비전공자들이 그렇게 말한다. AI가 얼마나 어렵고, 미약하고, 장애물이 많은지 학자들은 잘 알고 있다. AI가 단점이 많은데, 이걸 모르니 4차산업혁명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4차산업의 특징을 사물인터넷(IOT)으로 본다. 미 상무부가 관련 자료를 낸 적이 있다. 물론 지능화된 사물인터넷일 것이다. 4차산업혁명을 앨빈 토플러식으로 깔끔하게 정의하는 것은 애매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확실히 3차산업을 곤란하게 하는 혁명적 분야다. 블록체인이 확대되면 서버에 기반한 구글, 페이스북,네이버 등이 곤란해진다. 그야말로 디스럽션(파괴)이 일어나는 것이다.

■ 공상과학 같은 AI 말고 현실 문제 해결하는 AI해야

=AI가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나는 이미 2005년에 논문에서 “이창호 구단을 이길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알파고보다 10년 앞섰다. 당시에도 이창호 구단을 이기는 바둑 AI를 충분히 만들 수 있었지만 만들 경제적 인센티브가 없어 만들지 않았다.

나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AI를 강조한다. 내가 세계적 AI 논문 상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1995년에 쓴 논문은 대우조선의 스케쥴링 시스템을 AI로 최적화 했고, 97년에 쓴 AI논문은 현대건설의 공정표를 그리는 기일을 단축했다.

=금융권에도 AI 도입이 활발하다. 우리나라가 금융분야 AI 강국은 가능하나

▲세계적 금융회사는 단순히 AI로만 되는 건 아니다. 글로벌로 나가려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ㄷ. 네이버는 죽으나 사나 나가려 한다. 이런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국내 은행은 현실에 너무 안주했다. 카카오 같은 메기가 나타나니 부산을 떨고 있다. 유통은 진입장벽이 없으니 온라인이 들어와 헤집는다. 금융은 이제 2개 열어줬는데 효과가 나오고 있다.

=5년후 10년후 우리는 AI강국이 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기업은 다른 나라의 어느 누구 보다 열심히 한다. 우리나라 기업처럼 이렇게 열심히 하는 곳이 없다.

=우리나라에 AI 전문가는 얼마나 되나

▲전문가를 뭘 로 보는냐에 따라 다르지만 AI로 논문을 써 본 사람은 1000명 미만이다. 여기에 AI 방법론을 써서 시스템을 만들어본 사람은 몇 천명 될 것이다. 나는 AI 응용쪽에 나름대로 세계적 권위자다. 상도 받았고, AI를 이용해 대기업 프로젝도 해봤다. 이런 경험을 가진 AI학자가 많지 않다.

내가 하는 건 원천가 거리가 있다. AI로 현황을 파악해 어떤 문제에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AI가 한단계 더 발전(디벨럽)된다. 이전 AI를 그대로 갖다 쓰는 게 아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AI가 발전한다. 나는 응용이 더 어렵고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을 맡고 있는데 어떤 단체인가

▲올해부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공지능 응용에 관심 있는 학자나 실무자들이 모인 단체다. 1993년에 만들어졌다. 내가 박사 2년차 일때다. 2015년 가을에 회장으로 결정됐는데, 알파고가 뜨기전에 회장이 됐으니 운이 좋은 거다. 회원은 1000명 정도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뿌리는 정보과학회내에 있던 인공지능연구회다. 이 인공지능연구회가 커져 인공지능 소사이어티가 됐고, 이 밑에 머신러닝 연구회 컴퓨터비전 연구회 인공지능연구회 등이 있었다.

컴퓨터사이언스 쪽에서 AI 대부는 김진형 교수고, 경영 쪽 AI 대부는 이재규 카이스트 교수(현 연대 석좌교수), 전자나 하드웨어 AI 대부는 이수영 교수(카이스트 명예교수)다. 나는 이들의 제자 그룹이다. 현재 20대~30대들도 연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3대가 AI를 연구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 소장도 맡고 있는데...

▲90년대 중반 들어 AI가 빙하기(윈터)에 들어갔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95년인데, 당시 아마존과 야후가 설립됐다. AI는 겨울이지만 인터넷에서는 봄이 온 거다. 그래서 당시 AI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인터넷쪽으로 몰려갔다. 나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