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소녀전선', 이벤트 부실 논란...이용자 불만↑

안일한 운영과 이용자 대응으로 빈축

게임입력 :2017/09/25 17:54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게임 소녀전선 관련 첫 공식 오프라인 이벤트가 안일한 운영과 미숙한 이용자 대응으로 논란에 올랐다.

지난 23일 X.D 글로벌 리미티드(구 룽청)는 '소녀전선'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동인행사 전문업체인 퀘이크스퀘어를 통해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녀전선의 국내 첫 오프라인 이벤트 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개발사와 대행사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오히려 이용자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녀전선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열린 케이크스퀘어 레드 현장.

이번 행사에서 가장 문제로 꼽힌 것은 케이크스퀘어 측이 이용자 통제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특히 행사 시작 전 별도의 제한 없이 입장권을 판매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마련된 상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이용자가 입장권을 구매하면서 사전입장 예약을 하고 새벽부터 수시간을 기다렸음에도 많은 인원이 조기 상품 매진으로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부적합한 장소 섭외도 논란이 됐다. '케이크스퀘어 레드'가 열린 서울 강남구 '플랫폼 L'의 수용 인원이 약 500여 명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는 약 3천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새벽 시간에 방문한 소수의 관람객을 제외하면 대부분 행사장 내부에 입장하지도 못했다.

더불어 대기열이 행사장 건물 밖으로 길어지면서 주변상가의 입구를 막고 주민의 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케이크스퀘어 레드 행사장 안을 가득 채운 관람객.

행시 당일 이용자 통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사전 입장권구매자와 현장 구매자 그리고 소녀전선 관람객이 아닌 이용자 줄을 분리해야 했지만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입장에 혼선을 빚었다.

게임 퍼블리셔인 X.D 글로벌 리미티드의 운영 방식도 논란이 됐다.

X.D 글로벌 리미티드 관계자는 행사 전날 판매 상품 목록과 이미지를 공식 카페 또는 공식SNS가 아닌 비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다. 더불어 국내 대행사인 케이크스퀘어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중요한 내용을 비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알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샀으며 공식 커뮤니티의 입지를 개발사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이크스퀘어 측은 "원활하지 못했던 행사 진행에 사과드린다. 사용하지 못한 티켓은 전액 환볼해 줄 것"이라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처리해야할 건수가 많아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퍼블리셔 측에 비공식 사이트에 올린 글과 관련해 경고하고 삭제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글은 아직 내려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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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행사는 애니메이션, 만화 등 특정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로 관련 기업 또는 2차 창작자가 제작한 상품이 판매된다.

이번이 첫 회였던 케이크스퀘어 레드는 성인 전용 동인행사로 소녀전선 외에도 여러 업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