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엠비아이, 베트남에 전기차 공장 설립

하노이에 전기차 생산업체 만들어...10억달러 투자

카테크입력 :2017/09/21 10:45

국내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엠비아이는 12일 베트남 하노이 N&G그룹 본사에서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과 응우엔후앙(Nguyen Hoang) N&G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중 베트남 남하노이 지원산업단지내에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생산공장 '비코모터스'(VIKO MOTORS)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하노이시로부터 향후 설립될 합작사 '비코모터스'에 대한 특별지원을 요청했다.

엠비아이 관계자는 “최초 20년간 토지이용 비용 면제 또는 분할납부와, 첨단기술분야 투자 인센티브 우대적용, 수출입 관세 우대, MBI 특허기술 2단 변속기 및 감속기, 파워트레인(변속기, 감속기, 모터, 제어기)을 활용한 특허기술 제품의 베트남 국가 표준규격 지정 등 파격적인 지원약속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 응우엔후앙(Nguyen Hoang) N&G그룹 회장 (사진=엠비아이)

엠비아이와 N&G는 향후 7년간 총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이중 15%인 1억5천만달러를 2018년까지 비코모터스에 납입하게 된다. 양사는 1차 투자금 중 15%인 2천250만달러를 납입자본금으로 10월중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비코모터스'를 설립, 내년 1월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엠비아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용 변속기 및 감속기 관련 핵심 특허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하게 되며, 그 대가로 한국과 미국의 다국적회계컨설팅기업에 의뢰한 기술가치평가 금액을 특허기술료로 지불받기로 했다.

비코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핵심부품 조립-생산라인을 갖추고 소형승용 4~5인승 전기자동차와 SUV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변속기 및 감속기, 파워트레인 등을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베트남 정부조달시장과 내수시장은 물론 한국, 동남아 일대에 전기자동차와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3년 10만대에서 2016년 30만대로 4년만에 3배나 급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블루오션"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의 엠비아이 변속기 기술로 경쟁력있는 전기차를 생산해 인구 1억명의 베트남 황금어장에서 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 대중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엠비아이는 국내외 특허 100여개 이상을 보유하는 등 변속기 핵심, 원천특허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등의 핵심요소인 일반 '변속기' 및 모터용 '변속기'를 집중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N&G 그룹은 베트남 신도시 및 산업단지 건설부문, 건설자재 생산 유통부문, 물류, 운송서비스 사업부문, 부동산, 금융투자부문, 자동차, 오토바이 사업부문 등을 펼치고 있는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