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한미일연합에 반도체 매각" 발표

"빠른 시일에 양 측 계약이 성사되길 원한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9/21 11:03    수정: 2017/09/21 11:03

도시바가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에 메모리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TMC)'를 매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도시바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인캐피털 컨소시엄(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내년 3월까지 조속한 매각이 가능한 지 여부 ▲인수가격 ▲반독점심사 통과 가능성 등을 매각처 선정 기준으로 삼고 후보를 면밀히 비교했다. 그 결과 도시바는 한미일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도시바는 20일 이사회에 앞서 새벽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보낸 새로운 제안에 대해 마지막으로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제안 내용은 도시바 내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 순간 매각처는 한미일연합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경영권 취득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대폭 양보안'이 포함된 새로운 제안을 도시바에 보냈으나, 이후 도시바 이사회의 반발로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도시바가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에 메모리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TMC)'를 매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도시바)

도시바 측은 "빠른 시일에 양 측의 계약이 성사되길 원한다"면서 "한미일연합 측에 주식매매계약(SPA)을 하루 빨리 체결하자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미일연합에 소속된 각 기업들은 이사회 의결 절차 이후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과의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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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일연합엔 SK하이닉스를 포함,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미국 애플과 델도 이 연합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