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생태계 3박자 완성했다

'플랫폼-개발툴-인증' 갖춰 …10월 말 카카오I 오픈빌더 서비스

인터넷입력 :2017/09/20 11:00

손경호 기자

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I와 연동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툴, 이를 통해 구현한 서비스에 대한 기술을 보증하기 위해 인증을 부여하는 생태계를 만든다.

카카오는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카카오 인공지능 생태계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했다.

카카오의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은 브레인 역할을 하는 카카오I다. 여기에는 음성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 시각엔진(시각/사물인식 기술), 대화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번역엔진(다국어 번영 처리 기술)이 포함된다.

현재 카카오I의 핵심엔진들은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개발해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멜론의 AI 음악 검색 서비스 '스마트i',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에 적용됐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 개발자들이 이러한 엔진을 연동한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툴이 '카카오I 오픈빌더'이다.

카카오I 오픈빌더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쉽게 카카오 I의 기술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테면 카카오I 오픈빌더로 기업이나 개인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거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며 시각 엔진을 이용해 이미지를 인식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화, 번역, 뉴스/정보, 생활/편의, 뉴스/정보, 금융, 주문/구매, 교육/키즈, 교통/호출 등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자산과 플랫폼을 자신의 서비스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I 오픈빌더로 카카오의 AI기술과 서비스가 필요한 수많은 산업군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일부 파트너 대상으로 10월 말 베타 오픈 후 내년 상반기 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현된 서비스에 대해 기술을 보증하기 위해 카카오는 마치 인텔 인사이드처럼 '카카오I 인사이드'라는 인증마크를 부여할 생각이다.

카카오I 인사이드는 카카오I의 기술이 적용돼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에 부여되는 기술 보증 브랜드다. 카카오I 인사이드 인증 마크는 카카오 AI가 추구하는 철학과 생활의 혁신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부여한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외부와 활발히 제휴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카카오I 인사이드 인증 마크를 생활 곳곳에서 만나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 I의 번역 엔진을 적용한 기계 번역 서비스 '번역 베타(beta)'도 선보였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이 사용됐으며 기존 통계기반 번역 시스템 대비 우수한 번역 결과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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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어-한국어, 한국어-영어 번역이 가능하며, 모바일 다음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번역기라고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다. 향후 중국어, 일본어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어학사전과의 연동을 강화해 이용자들이 단어나 문장의 뜻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I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AI 기술들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공유해 AI 오픈 생태계를 구성, 이용자들이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카카오의 AI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