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창업자 “변호사, AI로 대체하겠다”

3천억 달러 법률 시장, 기술로 효율화 노려

인터넷입력 :2017/09/19 09:50

트위치 공동 창업자인 저스틴 칸이 변호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위치를 창업하고 여러 회사를 거액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젊은 기업가 저스틴 칸은 변호사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아트리움’(Atrium) 회사를 설립했다.

아트리움의 목적은 변호사를 인간에서 AI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값비싼 변호사를 저렴한 AI로 대체해 인간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투명한 보상을 요구하는 효율적인 법률 실무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저스틴 칸.

칸은 창업 후 성장 시킨 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변호사와 일을 하는 가운데, 법조계의 오래된 관습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이에 변호사를 AI로 대체하는 수요가 있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다.

저스틴 칸 대표는 “나는 실리콘밸리의 모든 법률 관습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힘이 없는 사용자였다”며 “인수합병 하는 과정에서 여러 법적 도움이 필요했고, 그 때마다 돈이 필요했는데 내가 무엇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아트리움에는 이미 3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에는 변호사도 있다. 대다수 직원들은 실리콘밸리 방식대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칸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자 3명 중 2명은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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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법적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법률 사무소는 변호사와 보낸 시간에 따라 비용을 징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다. 즉, 시간 단위로 청구하는 변호사 구조를 효율화 할 경우 얻게 되는 대가가 줄어들기 때문에 효율화에 대한 매력이 적었다.

이에 효율화가 진행되지 않은 구태의연한 법률 실무를 기술로 풀어보고자 한 것이 아트리움의 사업 내용이다. 3천억 달러(338조5천억원)에 달하는 법률 서비스 시장 영역 또한 충분히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