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도 통신사 바르티에 AI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방송/통신입력 :2017/09/13 17:20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가입자 기준 세계 3위 이동통신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에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솔루션’을 수출한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정호 사장과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르티사와 AI네트워크 기술역량 이전 등이 담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원격으로 복구 시키거나 인력이 투입돼야 했다. 그러나 AI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서는 장애를 발견하는 AI를 활용해 빠르게 복구시킬 수 있다. 아울러 장애 가능성을 체크해 네트워크 분산을 통해서 장애발생을 사전에 막을 수도 있다.

이 솔루션은 SK텔레콤과 SK㈜ C&C 개발 인력 250여명이 2년간 자체 개발했으며, ▲인공지능의 네트워크 자동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품질 예측 ▲네트워크 全 영역의 이상 징후 사전 감지/대응 등 독보적인 기술로 구성돼 있다.

AI 방식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한 이통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에 AI네트워크를 적용한 이후 여러 이통사로부터 기술 이전 및 협력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인도 전국망에 2019년까지 구축하기로 계약하고, 5G IoT 생태계 확대 및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 진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르티사는 인도를 기반으로 전세계 20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는 인도 2억 8천만명, 인도 외에도 1억명 등 약 3억 8천만명으로 세계 3위이다. 미탈 회장은 바르티사의 창립자 회장이며, 올해부터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통신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네트워크/솔루션 핵심 인력들을 인도로 파견해 현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하고, 품질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필요 자원을 평가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AI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을 바르티사에 시범 적용하고, 2019년까지 현지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SK㈜ C&C는 물론 6~7개의 국내 중소장비 회사도 합류해 ‘ICT코리아 함대’를 구성한다. 중소장비사들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공유해 뉴 ICT 생태계를 확대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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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 회장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활용해 바르티 고객에게 크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도의 통신 인프라가 한국 수준으로 올라서고, 통신 경쟁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 협력이 뉴 ICT 시대의 협업 성공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양사 혁신 DNA가 시너지를 내어, 고객들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