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스위스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는 스위스 취리히 투자진흥원과 MOU를 체결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스위스 진출, 반대로 현지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울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글로벌모바일비전(GMV)2017'에서 진행된 제20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금융위, 금감원, 취리히 투자진흥원 관계자들과 함께 글로벌 핀테크 지원기관(VC, 엑셀러레이터)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지원센터는 취리히 투자진흥원과 이 같은 MOU를 체결했다. 취리히 투자진흥원은 스위스 취리히 및 근교에 기업을 설립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진출을 돕는 기관으로 산업, 과학, 교육, 관광 등 분야에서 지역 비즈니스 프로모션 파트너, 기타 정보 제공기관과 협업을 무료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핀테크지원센터는 영국, 호주,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중국에 이어 스위스에도 핀테크 분야 협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은 7개 기업이 자사 기술을 시연하고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기업 마인즈랩은 자사가 개발한 AI 플랫폼 '마음'을 소개하며 이 플랫폼을 AI비서, AI콜센터, AI영어학습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페이퍼스는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구매내역을 QR코드로 생성한 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를 진행하도록 돕는다.
에이젠글로벌은 '아바커스(Abacus)'라는 AI 기반 분석 및 의사결정 금융솔루션을 고안했다. 이 솔루션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 개인의 행동패턴을 예측하는 모델을 통해 금융사에 맞춤형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 마케팅 지원에 쓰인다.
인포소닉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소닉코드'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피커가 있는 단말기와 모든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결제, 인증 등 분야로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넷소프트는 부동산 분야 로보어드바이저인 '집 어드바이저'를 소개했다.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분석,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부동산 투자분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이후 사용자의 자산관리, 금융서비스와 연계하는 부동산 O2O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더코더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보안서비스인 '더스마트'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신분증에 IoT 기술을 접목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지코드이노베이션은 디지털 잉크를 이용해 인증, 전자서명 등을 할 수 있는 '패스콘'을 내놨다. 사용자가 직접 생성하는 디지털 잉크와 아이콘을 공개키기반구조(PKI)를 통해 암호화해 전자서명 생성정보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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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지원센터 정유신 센터장은 "그동안 핀테크 데모데이를 통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해외 핀테크 지원기관과 적극적인 MOU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핀테크 데모데이 및 국내·외 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