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vs V30 vs 아이폰X…정면 승부

3사, 사상 최고 가격으로 프리미엄 경쟁

홈&모바일입력 :2017/09/11 17:55    수정: 2017/09/12 10:14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의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V30’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신제품들은 모두 프리미엄 성능을 적용해 각 사 스마트폰 중 최고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이 지난달 공개된 가운데, 애플은 오는 12일, 국내 시간으로는 13일 새벽 2시 아이폰X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은 지난 2년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빌 그레이엄 극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현지 새 캠퍼스 내의 스티브 잡스 극장을 행사 장소로 정했다. 아이폰X가 10주년 기념 아이폰인 만큼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X는 10주년을 맞아 디자인과 성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부품을 새롭게 채택하면서 가격도 올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X는 64·256·512기가바이트(GB)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999달러(약113만원), 1099달러(약 124만원), 1199달러(약 135만원)의 역대 최고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8도 64GB 모델이 109만4천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천원으로 책정되면서 100만원을 넘어섰다. 64GB 모델 기준으로는 아이폰X의 가격보다 약 4만원 낮다.

업계에 따르면 V30은 64GB의 출고가가 94만9천300원, V30플러스 128GB 99만8천900원으로 책정되면서 아이폰X보다 약 19만원, 갤럭시노트8보다 15만원 가량 가격이 낮다.

왼쪽부터 아이폰X-갤럭시노트8-V30 렌더링 이미지 비교 사진.(사잔=유튜브)

이 같은 높은 가격대는 각 스마트폰에 새롭게 탑재된 고성능 부품 가격에 더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3사의 제품이 고가로 책정된 것에 대해 “갤럭시노트8의 원가는 갤럭시S8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에 듀얼 카메라 등 하드웨어적 신기술과 S펜 등 부품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또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실패 사례를 넘기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추가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만큼의 구매력이 없으니 원가 경쟁력이 낮아 이익을 보려면 판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애플은 10주년 아이폰X의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저가형을 내놓진 않을 것이며, 플래그십 모델로 가격을 높이는 한편 기존 중가 제품의 케이스를 바꿔 판매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노트8은 첫 날 39만5천대의 예약 건수를 기록하며 무난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복 예약이나 허수가 포함됐지만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 전체 사전예약 건수인 약 40만대에 맞먹는 수준이다.

V30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21일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이달 22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내 출시 일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과 V30, 아이폰X는 모두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으로 공통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듀얼 카메라 등 신규 부품을 적용했다. 또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 등 소프트웨어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되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삼성전자-LG전자-애플 스마트폰 종합표(공개 전 제품은 전망 스펙 기록).(표=지디넷코리아)

이틀 후 공개될 아이폰X는 5.8인치며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문인식 기능의 터치ID 대신 탑재되는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는 3차원(3D) 센서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고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유출된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11 GM 펌웨어에 따르면, 이 3D 센서를 기반으로 사용자 얼굴 표정과 목소리를 이용해 이모티콘을 만드는 3D 이모지 기능과 움직이는 이모티콘인 애니모지로도 만드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 밖에 초당 60프레임의 4K 비디오 녹화 기능, 듀얼 카메라, A11 프로세서, 급속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8은 역대 가장 큰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10나노 프로세서, 1천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3천3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카메라와 S펜은 '듀얼 캡처', '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날인 12일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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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은 6인치 OLED 대화면이 적용됐으며,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 값, 글라스 소재 렌즈가 적용된 듀얼 카메라(1천600만+1천300만 화소)와 간편한 전문 촬영 기능, 고성능 오디오로 무장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 LG페이, 3천300mAh 배터리, 스냅드래곤835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스펙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고용량 메모리, 듀얼 카메라 등 부품이 탑재되고 있다”며 “특히 제품 단가가 비싼 것은 마케팅에 투자를 확대하는 영향도 큰데, 이는 경쟁사를 따라잡거나 선두 지위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