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에서 AI 고급인재 키운다

중국과학원대학에 인공지능 및 나노기술 단과대 설립

인터넷입력 :2017/09/11 10:35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11일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중국과학원대학(UCAS)은 '인공지능기술'과 '나노과학기술' 단과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대학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최고 국가 과학기술 학술기관이면서 명문 교육기관이다. 이에 이번 단과대 설립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를 육성해 향후 미래 산업을 이끌 재목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두 단과대는 베이징 옌치후(雁栖湖) 캠퍼스에 세워졌다. 10일 열린 현판식에는 중국과학원 바이춘리 원장과 중국과학원 창장졔 부원장, 중국과학원대학교 딩중리 교장이 직접 참석해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중국과학원대학이 인공지능단과대 설립을 발표하고 10일 현판식을 열었다. (사진=중국과학원대학)

이번 인공지능단과대 설립은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가 맡아 주관했다.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 선양자동화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소, 음성학연구소, 선전선진기술연구원, 디지털 및 시스템과학연구원, 충칭녹색지능기술연구원 등이 설립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인공지능단과대의 원장은 기존 중국과학원자동화연구소의 쉬보단 소장이 맡게되며 자동화연구소의 류청린부소장은 부원장과 교학위원회 주임을 겸임하게 된다. 탄톄졘씨는 학술위원회 주임을 맡는다.

나노미터단과대의 경우 중국 국가나노미터과학센터가 주관하고 베이징나노미터에너지시스템연구소가 설립에 참여했다. 나노미터단과대는 베이징 나노미터에너지시스템연구소의 왕중린 소장이 원장을 맡게된다. 국가나노미터과학센터의 류밍화 주임은 상근부원장직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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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및 나노과학기술이 향후 전략적인 기술로서 가지는 의미가 크크다는 점이 이번 단과대 설립의 가장 큰 이유다. 이를 통해 차기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두 단가대는 첨단 기술과 핵심 과제에 중점을 두고 연구활동을 하게 되며 관련 인재 약성을 맡게 된다.

이번 단과대 설립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교육 확산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초중고교 학생에 인공지능 과목을 배우도록 하고 대학에 인공지능 관련 전공과 단과대를 설치하는 인공지능 교육 확산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