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AR게임 대중화 힘 쏟는다

에픽게임스, 유니티 등 엔진개발사와 지원 나서

게임입력 :2017/09/05 16:51

애플과 구글 등 주요 모바일업체가 증강현실(AR)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두 OS를 기반으로 모바일 AR게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포켓몬고는 출시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AR게임의 가능성을 널리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AR게임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부족한 기술력과 어려운 게임 개발환경, 그리고 지원기기 부족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에픽게임스가 AR 개발 기술을 지원에 나서고 이를 지원하는 기기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AR게임이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증강현실 개발툴인 AR킷.

이미 두 업체는 에픽게임스, 유니티 등 게임엔진 전문개발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게임사 지원에 나섰다. 실제로 주요 개발사와 전략적으로 AR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전용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 도구(SDK)인 AR킷(ARKit)을 공개했다. 구글도 지난달 30일 안드로이드 OS용 AR 개발툴 ‘AR코어’(ARCore)를 발표했다.

AR킷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iOS 기반 스마트기기에서 높은 수준의 AR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 툴로 아이폰6s, 혹은 A9칩 이상의 iOS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개발툴은 카메라를 통해 입력받은 화면을 분석해 바닥이나 테이블 등 수평면을 감지할 수 있으며 특정 위치나 스마트기기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빛의 총량을 계산해 적당한 수준의 빛을 감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구글의 AR코어.

애플은 6월 AR킷을 처음 공개하며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시연 영상 ‘윙넛 AR’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실제 테이블 위에 정확하게 배치되어 상영되고, 영상 속 캐릭터가 달려가던 중 테이블 끝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의 현실과 연동된 모습을 연출해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애플은 오는 12일 예정된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AR키트를 실제로 활용한 게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OS에서 AR 기술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AR 개발툴인 AR코어를 공개했다. 이 개발툴 역시 수평면이 위치와 크기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의 빛을 추정할 수 있다.

AR킷과 AR코어를 지원하는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

AR코어는 현재 구글 픽셀폰과 갤럭시S8 등 일부 기기에서만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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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주요 iOS를 개발하는 두 업체가 AR 관련 기술에 집중하고 이러한 기능을 가진 기기가 보편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AR관련 모바일게임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의 기술 지원을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되고 현실과 더욱 가까워진 AR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게임이 AR을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