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 좀 켜세요!" 미국도 골치 앓는 스텔스車 속사정

카테크입력 :2017/09/04 18:09

"왜 어두운 곳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는 걸까?"

요즘 미국엔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곳인데도 전조등이나 차폭등을 끄고 달리는 차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스텔스 차'로도 불리는 이런 행태는 어둠 속을 달리는 흉기나 다름없다. 상대방 차량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달려들다 엄청난 사고를 내기 때문이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간) 동영상 기사를 통해 스텔스 차 범람 현상을 분석했다.

이 기사의 주장은 간단하다. 전조등을 일부러 끄는 사람은 없다.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전조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하거나, 혹은 잊었거나, 망가진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태는 다른 차 운전자에게 내 차는 그저 사고 유발자일 뿐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낮에도 의무적으로 전조등을 켜고 다녀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전조등이 항상 완전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을 기본 장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현재 국내는 주간 전조등이 의무가 아니다. 미국은 한 때 전조등 완전 자동화를 시도했지만 원가 상승을 우려한 자동차 제조사, 그리고 운전자들의 부정적 의견 탓에 결국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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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곳에서 전조등과 차폭등, 안개등처럼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장치를 작동시키고 평상시 이를 점검하는 것은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전조등 뿐만 아니라 추월이나 차선변경 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늦게 켜는 행위도 지탄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