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모두의 재능 ‘탈잉’으로 나눠요"

매월 40% 이상 성장, 이용자 5만 이상

인터넷입력 :2017/09/01 17:53    수정: 2017/09/01 17:53

재능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의 전 팀원들은 모두 자사 서비스를 통해 '튜터'로 활동 중이다. 헬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김윤환 대표㉙를 비롯해 팀원들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 맞춰 영상편집, 주식투자 관련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탈잉은 전문 강사가 아니더라도 재능을 갖고 있는 누구나가 수업을 개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반대로 재능을 갖고 싶은 누구나가 탈잉을 통해 수준에 맞는 개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브랜드명도 재능를 뜻하는 영어단어 '탤런트'와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ing'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팀원 모두가 전문 강사진은 아니지만 본인들이 갖고 있던 취미 혹은 업무를 통해 습득한 능력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직접 강의도 해보고 고객들을 만나며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노력으로 탈잉은 2016년 초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매월 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능을 공급하고 있는 튜터의 수만 2천500명을 넘어섰고, 이용자는 5만 명 이상이다. 헬스나 뷰티, 포토샵 기술, 외국어 강좌, 주식 투자 등이 인기지만, 최근에는 폭탄주 만들기나, 비행기 티켓 싸게 예매하는 방법 등 생활 속 정보들도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김윤환 대표(오른쪽), 김익정 매니저.

대학생 시절 헬스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에게 주변 친구들이 값비싼 개인 트레이닝 비용을 대신해 수업을 해줄 것을 요청 받았다. 이후 저렴한 수강료로 노하우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김 대표는 "헬스 외에도 다른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욕구가 분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학교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학원 밀집 지역으로 이동이 어려웠던 학우들을 위해 재능을 교류할 수 있는 교내 커뮤니티를 만들게 됐다"며 "서비스는 주변 학교를 비롯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고 서비스로 요청이 많아져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초반 서울 지역의 대학생 위주로 펼쳐졌던 사업은 작년 6월부터 지방까지 확장됐다. 사업의 가능성을 알아 본 김익정 매니저가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해보겠다며 먼저 제안을 했던 것. 현재 부산과 대구 지역의 이용자는 전체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매니저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이용자들은 배움의 다양성에 목말라 있었고, 탈잉을 통하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실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스펙 쌓기 위주의 강의가 인기지만,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는 취미와 관련된 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탈잉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주제의 수업을 찾고 다양한 튜터들의 강의 내용 및 수업의 리뷰를 살핀 뒤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사이트나 앱에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튜터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정확한 본인의 수준을 공유하고 시간과 장소도 협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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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탈잉에서는 등록된 튜터로 등록하기 전 개인의 커리어를 확인하고 커리큘럼에 대해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반대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강의 능력이 미숙한 튜터들을 대상으로는 커리큘럼 작성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컨설팅을 통해 인기 강사로 발전할 수 있는 도움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누구나 갖고 있는 작은 재능도 사회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재능이 공유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등록된 많은 전문가들에게 직접 일을 맡기고 싶다는 니즈가 생겨남에 따라 향후에는 재능 포털로 발전해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콘텐츠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