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운동·방수 특화 웨어러블 기기 3종 공개

"기어스포츠·핏2 프로…바닷물에서도 끄떡없어"

홈&모바일입력 :2017/08/31 07:48    수정: 2017/09/01 09:50

(베를린=조재환 기자) “바닷물에도 잘 견딜 수 있나요?”

물 속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는 삼성전자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를 보는 순간 드는 생각이었다. 이 질문을 직접 들은 삼성전자 직원은 “바닷에서 수영할 때에도 문제 없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오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에 앞서 ▲기어 스포츠 ▲기어 핏2 프로 ▲기어 아이콘 X 2018 웨어러블 제품 3종을 공개했다. 이 중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는 스마트 워치며, 기어 아이콘 X 2018는 무선 이이폰 제품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웨어러블 제품의 가장 특화된 기능은 건강관리라고 설명했다. 기어 스포츠의 경우 섭취한 음식 칼로리 대비 운동을 더 해야할지, 아니면 운동량에 비해 섭취한 칼로리가 부족하지 않은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은 방수 기능이다. 일반 스마트워치 또는 전자 시계 등에서 봐오던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는 ‘ISO 표준 22810:2010’ 기준 5ATM 등급을 충족시켰다. 다소 어려운 이름의 등급이다.

5ATM 등급은 일반 물 뿐만 아니라 바닷물(해수)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수영장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등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마트워치를 직접 차고 자유영, 배영, 평영 등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물 속에서만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영으로 인한 물의 압력 등 여러 가지 사항 등을 고려해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제품들은 현장에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본 해당 제품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인터페이스 구현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체계적인 수영 능력 관리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영 전문 업체 스피도와 협업에 나섰다. 스피드와 함께 선보이는 ‘스피도 온’ 앱을 설치하면 자동 스트로크 타입 인식, 스트로크 횟수, 랩 타임, 횟수 및 수영 효율지수인 SWOLF 등 핵심적인 수영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콘텐츠가 수영 대회를 준비하는 아마추어 또는 프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어 아이콘 X 2018은 스마트워치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스마트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귀에 꽂을 수 있고 러닝 코치 모드를 통해 사용자가 설정한 운동량 목표를 기반으로 운동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줄 수 있다.

관련기사

기어 아이콘 X 2018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장착됐다. 길게 누르는 동작을 통해 인공지능 음성 비서 빅스비, S보이스,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연동시킬 수 있다. 음성 인식 연동 테스트를 살펴보니, 개인 편차가 큰 발음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삼성전자는 IFA 2017 개최기간동안 웨어러블 3총사와 함께 뉴욕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가전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및 웨어러블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