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 美 빌트인 시장 탑5 목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

홈&모바일입력 :2017/08/17 16:36    수정: 2017/08/17 16:39

“내년부터 3년 이후가 되면(2020년)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탑5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브제로, 써마도, 울프, 밀레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 대열에 합류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도 선두의 자리에 설 것입니다.”

LG전자 쿠킹·빌트인BD담당 송승걸 전무는 17일 서울 논현동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가전, 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주력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는 2013년 미국 시장에 'LG 스튜디오'라는 빌트인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유통 마진, 구조 등 한계로 한층 경쟁력 있는 빌트인 전문 브랜드를 연구해왔다. 이를 계기로 탄생된 브랜드가 바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LG전자의 빌트인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超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공략 강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이다. 다양한 명품 주방 공간 패키지, 고객이 실제로 최고급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LG전자는 이전까지 LG베스트샵 강남 본점 등 거점 매장 몇 곳에 빌트인 가전을 전시했다.

빌트인 주방가전 풀패키지와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해 일반 가전(프리스탠딩)과 빌트인이 함께 전시됐다. LG전자는 국내외 명품 가구 업체와도 협업해 빌트인 가전과 주방 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강화, 차별화된 빌트인 가전 라인업으로 가전업체가 국내 빌트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LG전자의 전략이 담겨 있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빌트인 시장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최근 거주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방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주방 공간에서 냉장고, 오븐, 쿡탑 등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전 패키지에 맞춰 가구를 선택해 주방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총 4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가운데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약 15%를 차지한다.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 높아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지난해 약 80개 수준이던 매장을 연내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사진=LG전자)

일반 빌트인 시장을 위한 제품들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선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일반 빌트인 시장은 한국에선 ‘LG 디오스 빌트인’,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선 ‘LG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가격대를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노영호 빌트인사업실장은 “가구 기준으로 1천만원 미만 패키지부터 1억원 이상의 패키지까지 다 구성돼 가격대별로 원하는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

논현동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총 1918제곱미터(m2) 규모로 쇼룸 내부는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주제로 연출했다. 리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에 맞게 모든 가구를 블랙 색상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풀 스테인리스 주방 공간을 볼 수 있었다.

1층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갤러리에 들어서면 2층 높이의 거대한 공간에 웅장한 조형물인 아트월과 ‘쿠킹 클라우드’가 반긴다. 메탈 소재로 꾸며진 아트월에는 리얼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이 견고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쇼룸 3층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활용한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있다. LG전자는 독일의 최고급 주방가구 ‘포겐폴(Poggenpohl)’,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다다(Dada)’,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와 함께 각각 ▲클래식한 느낌의 전통 아메리칸 스타일 ▲심플하고 모던한 유럽 스타일 ▲내추럴한 동양적인 스타일의 주방을 선보였다.

이재훈 셰프가 쇼룸 4층 '쿠킹 스튜디오'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사용해 요리하고 있다.(사진=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 라인업은 ▲686ℓ 얼음정수기냉장고 ▲110ℓ 전기오븐 ▲5구 전기레인지 ▲폭 90cm 후드 ▲12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 주방가전 풀패키지다. 이날은 새롭게 추가된 18인치 냉동고와 30인치 냉장고로 구성한 풀 스테인리스 ‘컬럼 냉장고’와, 대용량 전기오븐과 5구 전기레인지를 결합한 ‘슬라이드인 전기오븐레인지’를 볼 수 있었다.

컬럼 냉장고는 주부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따라 사이즈를 달리해 여러 조합으로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는 컬럼 냉장고를 오는 11월 출시하고 제품 사이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슬라이드인 전기오븐레인지는 하부의 전기오븐과 상부의 5구 전기레인지를 결합한 제품으로 손목을 굽히지 않도록 하는 ‘이지 핸드’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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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5층에는 LG전자의 가전 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함께 전시한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이 있다. LG전자는 주방 특화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 LG하우시스와 협력을 꾀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금까지 건설사 또는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쇼룸을 통해 빌트인 가전을 넘어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게 됐다”며 “각 개별 제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패키지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키친 스위트의 전략이고 방향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