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로 돌아온 스타, 韓시장 흔들까

15일 '리마스터' 정식 출시…'그때 위력' 보여줄까

디지털경제입력 :2017/08/14 08:59    수정: 2017/08/17 12:52

한 때 ‘국민 게임’으로 통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란 이름으로 돌아온다. 출시 20여 년 만에 새 단장한 스타크래프트가 국내 PC 게임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광복절인 15일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정식 출시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그래픽 및 사운드를 개선한 버전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단장한 스타크래프트가 원작을 즐겼던 30~50대 아저씨 이용자(아재)들의 추억 사냥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유료 게임이다. 판매가는 1만6천500원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블리자드 PC방 가맹점에서는 리마스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방마다 다르지만, 해당 게임을 즐길 경우 PC방 이용료를 시간 당 100~300원 정도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스터의 큰 특징은 원작의 기본 게임성은 계승하지만, 그래픽(4H UHD 화질)과 사운드를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게 재각색했다는 점이다. 리마스터와 원작의 달라진 그래픽이 궁금하다면, 게임에 접속해 F5번 키를 누르면 된다.

이 게임은 리플레이와 옵저버 상태에서 줌인과 줌아웃 기능으로 유닛의 세부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우스 휠로 줌인 줌아웃이 가능하다. 여기에 그래픽 연출성도 대폭 강화해 유닛간 대전의 맛도 극대화했다.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

이와 함께 리마스터 이용자와 원작 이용자가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구 버전과 신 버전에 접속한 이용자들 모두 한 서버에서 대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픽 차이만 있을 뿐이다. 리마스터의 등장에 업계 일각에서는 PC방에서 RTS 열풍이 다시 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미 이에 대한 징후는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달 30일부터 시작된 국내 PC방 프리미어(선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PC방 점유율이 2%대에서 4%대로 급등했다. 리마스터에 대한 관심이 PC방 점유율로 나타난 셈.

반면 리마스터가 원작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둘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는 2000년 초와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인칭슈팅(FPS)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뿐 아니라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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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스타팬들의 관심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쏠려있다. PC방 점유율이 올라간 이유”라며 “중요한 것은 정식 출시 이후의 반응이다. 30~50대 아재들이 다시 PC방에 복귀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마스터 외에도 즐길만한 PC 게임이 많은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한다. 국내 시장에서 제2의 스타크래프트 붐이 일지는 약 일주일 뒤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