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 수소차 17일 공개...반값정책 힘받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선보일 예정

카테크입력 :2017/08/11 13:49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차가 오는 17일 대중에게 첫 공개된다. 이 수소차는 지난 3월 최초로 공개된 수소 SUV 콘셉트 ‘FE' 양산형일 가능성이 높다.

신형 수소차는 여의도 한강공원 제2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수소전기하우스’에서 대중을 맞이한다. 지난달 25일 공사가 시작된 이곳은 연면적 339.20㎡ 규모로 오는 16일까지 공사가 진행되며, 현재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된 후 배선 작업 등 마무리 공사가 펼처지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차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형 수소차가 현대차의 반값정책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반값정책은 기존 차량 가격의 50% 정도를 인하시킨다는 의미다. 이 정책은 지난 2015년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EVS28)에서 발표된 바 있다.

가림막으로 가려진 서울 여의도공원 내 수소전기하우스. 이 하우스내에 현대차 신형 수소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FE' (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기조연설에 나선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현대기아차는 자체적으로 수소차의 현 가격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e-모빌리터 사회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차 가격 줄이기에 나선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신형 수소차에는 신개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장치를 탑재시키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친환경과 자율주행 분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지난 8일부터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부품 전용생산단지에서 수소차 양산을 위한 부품 생산 체계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공개되는 신형 수소차는 제네바 때 공개된 FE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 현장에서 신형 수소차의 특징과 향후 회사 내 친환경 프로젝트 방향성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수소차의 판매 가능 시기는 내년 초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