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를 등에 업은 로봇 수트 등장

인터넷입력 :2017/08/09 07:55

손경호 기자

"알렉사, 부엌으로 가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비서인 알렉사가 사람이 타고 다니는 외골격(exoskeleton) 로봇에 탑재된다.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로봇 수트 개발사인 바이오닉 레버러터리(Bionik Laboratories)는 자사가 개발한 외골격 로봇인 'ARKE'에 아마존 에코에 쓰인 음성인식기술을 통합시킨다고 밝혔다.

ARKE는 척수손상 환자 혹은 뇌졸중으로 인해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다. 이 외골격 로봇을 입은 뒤 상체의 미묘한 움직임만으로도 걷거나 서 있을 수 있다.

이 로봇은 발과 관절부분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무게가 분산되는 변화를 기록하며 사용자의 의도를 추론해 걷거나 앉거나 하는 등 동작을 수행한다.

ARKE는 아마존 알렉사를 통합하면서 움직임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내린 명령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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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닉랩스에 따르면 예를들어 "알렉사, 나는 서 있을 준비가 됐다", "알렉사 나는 걸을 예정이야"라고 말하면 이에 대응해 다양한 모드를 작동시킬 수 있다.

미첼 프리와타 바이오닉랩스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사용자들이 그들의 이동성을 확보하고,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냉장고 앞으로 걸어가거나 우체통을 보러가는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며 "아마존 알렉사와 우리가 가진 로봇 기술의 결합은 가정 내 헬스케어 산업 영역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