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왕따설'에 발끈한 페이스북…"낚시 기사다"

"로봇이 고유언어 만드는 건 AI분야선 흔한 일"

컴퓨팅입력 :2017/08/02 14:57    수정: 2017/08/02 16:1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낚시성 기사거나 무책임한 행동이다.”

페이스북 인공지능(AI)연구소의 드루브 바트라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로봇들이 자기들만의 은어로 대화하는 장면에 페이스북 연구팀들이 충격을 받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바트라는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협상하는 AI' 공동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내용을 담은 논문에도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 페이스북 논문 바로가기)

그는 이날 올린 글에서 “CVPR에 다녀왔더니 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온통 묵시록적인 운명을 날을 묘사하는 글들이 넘쳐났다”고 운을 뗐다. CVPR은 대표적인 컴퓨터비전 전문 학회다.

페이스북의 협상 로봇 개념도.

바트라는 “AI가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한다는 것이 이 분야 바깥 사람들에겐 놀랍거나 예상치 못했던 장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AI 쪽에선 잘 확립된 하위 분야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관련 논문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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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제를 푸는 로봇은 때론 보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관적이지 않은 방법을 찾아내곤 한다”면서 “그 보상 기능을 분석하고 실험 변수를 수정하는 게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AI를 폐쇄하는 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런 논리를 기반으로 “(자기만의 언어로 대화하는 AI 때문에 연구진들이 충격을 받았단 기사는) 클릭을 노린 낚시성 기사이거나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물이다”고 비판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