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밀연구 프로젝트팀 '1492' 가동

AI 스피커 '에코'에 헬스케어 기능 탑재 연구

인터넷입력 :2017/07/28 12:33

손경호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가 사용자의 건강관리까지 책임지는 진짜 비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일명 '1492'라는 비밀연구 프로젝트팀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의료정보를 담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치료방안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원격진료, 헬스케어용 앱 등으로 아마존 에코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CNBC 등 외신은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서 1492라는 팀을 통해 헬스케어와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1492는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연도를 뜻한다.

아마존 에코(위)와 가정용 상품 주문용 바코드스캐너로 쓰이는 아마존 대시 완드 등이 헬스케어를 위한 기기로도 쓰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CNBC에 따르면 지난 몇 년 간 아마존은 제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매년 1회 이상 제약 사업 진출을 위한 연례 회의를 열고, 관련 전문가들을 채용해 왔다.

이와는 별도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1492는 제약 사업 자체 보다는 헬스케어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환자와 주치의가 아마존 에코를 통해 건강관리에 필요한 EMR 등을 조회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이 AI비서와 의사들을 통해 더 쉽게 의료서비스를 쓰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1492 팀은 아마존 에코와 가정 내에서 물건구매용 바코드스캐너인 아마존 대시 완드 등 기기에 맞는 헬스케어용 앱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병/의원은 아마존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의료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스킬(skills)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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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현재 채용사이트에서 'a1.492'라는 키워드를 치면 '아마존 그랜드 챌린지 a.k.a. 스페셜 프로젝트 팀(The Amazon Grand Challenge a.k.a. 'Special Projects' team)'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UX디자인 매니저, 헬스케어 IT 및 분석, EMR 분야에서 경험을 가진 머신러닝 디렉터를 찾고 있다는 공고를 올렸다.

이후 27일 이 같은 채용공고가 구직 사이트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