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욕망과 기술을 조화시켜야"

[영상중계]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좌담회

컴퓨팅입력 :2017/07/26 16:42    수정: 2017/07/26 19:5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뭘까? 그리고 8월 출범할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긴급 좌담회는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이날 간담회는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 사회로 열렸다. 패널로는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노규성 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4차산업혁명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시작해 4차산업혁명위원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당시 간담회 장면을 영상뉴스로 재구성했다.

1. 4차산업혁명이란?

도대체 4차산업혁명은 뭘까? 유럽 일부 국가 외엔 유독 우리나라에서 4차산업혁명 얘길 많이 하고 있는 데 용어 인플레이션 아닐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참석자들은 “다른나라에서 잘 쓰지 않는 용어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상 전문위원은 “초연결에 기반한 지능화 혁명”이라고 정의내렸다. 또 박대수 소장은 “가상과 물리 세계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끈 건 이형우 대표였다. 이 대표는 “인간의 욕망이 가지고 있는 폭발력이 기술이란 촉발력을 통해 일어나는 대규모적인 변화”라고 정의했다.

2.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성공하려면

다음달 출범할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총리급 위원장이 이끄는 거대 기관이다. 그만큼 안팎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기관이다.

그런만큼 성공에 대한 부담감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석자들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픔이 전해지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3. 기본 방향과 최우선 과제

어떤 기관이든 첫 출범하면 강한 의욕을 보이게 마련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처럼 최우선 공약 사항으로 탄생한 기관은 더 그럴 가능성이 많다.

그런만큼 초기에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첫 발을 어떻게 내디뎌야 할까?

참석자들은 역시 “최우선 과제는 규제 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정상 전문위원은 ”슘페터적 혁신을 촉진하는 생태계 개선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우 대표는 “규제개선, 비전개시, 교육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4. 위원회 조직

그 동안 위원회 조직이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역시 이런 부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안정상 전문위원, 노규성 회장 등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문기구가 아니라 의결 기구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위원은 “4차산업혁명기본법 같은 근거법을 꼭 마련해야”한다고 권고했다.

5. 위원장은 어떤 사람?

이번 토론회에서 기대된 부분은 역시 사람 얘기였다. 어떤 사람이 위원장을 맡는 게 좋을 지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전문성과 통찰력, 리더십, 협상력 등이 다 중요하지만 으뜸은 역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수 소장은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리더십의 요체는 혁신적 도전 의지, 끈기, 공감능력”이란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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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사회를 본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가 한 발 더 나갔다.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구체적인 사람을 한번 추천해보라"고 유도한 것.

하지만 참석자들은 끝내 구체적인 인물을 추천하진 않았다. "공공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분들 중 민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이란 기준을 에둘러 제시하는 선에서 토론을 마무리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