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지능형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

융합 플랫폼 전략에 AI 입힌다

방송/통신입력 :2017/07/25 17:06

KT가 전통적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경영 전략에 새로운 무기를 더했다. 새 무기는 글로벌 ICT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이다.

AI를 접목해 어떤 기술도 사람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기존 5대 융합사업 플랫폼 전략에서 글로벌 지능형 플랫폼 전략으로 한단계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장은 25일 서초구 우면동 R&D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식을 더한 인터페이스 이노베이션과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만들어 글로벌 지능형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고 밝혔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그간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회사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후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알파고 쇼크 이후 국내 ICT 회사들의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급변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딥러닝의 기반이 되는 사업은 해왔지만, 인공지능 단계에 이르는 부분은 부족했다.

그럼에도 KT는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모든 데이터의 지식화, 전 서비스의 지능화, 인공지능 기술의 자산화’를 위해, 연초부터 조직개편과 인력 충원을 진행했고 ‘기가지니’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이달 초 우면동 R&D센터에 ‘AI테크센터’를 구축했다.

김진한 KT AI테크센터장

AI테크센터가 이목을 끄는 부분은 72만개 GPU 코어를 갖춘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소비전력 당 연산능력을 따지는 ‘그린탑500’ 기준으로 따지면 KT AI테크센터의 슈퍼컴퓨터는 글로벌 10위권 수준이다. 단순 연산능력만 따지면 세계 400위권으로, KT가 30년간 해왔던 음성인식 고도화 작업 중 음성 데이터 분석 작업을 기존보다 일곱배 빨리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해 ▲빅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인프라 등 세가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 가운데 가입자 기반 서비스와 IoT 등에서 얻어지는 빅데이터와 기존 IDC 사업을 통한 데이터 분석 역량은 선도적인 위치다. 아우러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KT가 뒤질 것이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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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센터장은 “슈퍼컴퓨팅이 구축된 환경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센터가 이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자동차 환경이나 커머스 환경이나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근간이 되는 엔진을 반드는 분야인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나모바일이나 NTT도코모와 아이템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 협력은 시작 단계지만 활성화 시켜 한중일이 함께 발전하는 환경으로 나갈 것”이라며 “AI 시장은 사업자 하나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은 우리가 지키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이 포부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