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중심지, 디트로이트 No 실리콘밸리 Yes"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 용인시디지털진흥원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7/07/20 09:38

미래 자동차의 중심지는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실리콘밸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플레이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19일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용인시청에서 개최한 한 행사에서 ‘4차산업혁명과 미래자동차’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잘하는 회사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과 확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게 논거다.

그는 자율차의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편의성 못지 않게 교통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세계적으로 8억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고, 연간 130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며 부상자도 5천만명이나 된다"며 "교통사고의 90%는 운전자(사람)의 부주의 때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율차가 지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제로(0) 사회라는 것이다.

선우 명호 한양대 교수가 19일 용인시청에서 ‘4차산업혁명과 미래자동차’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는 그런 이유로 'self driving car'나 'autonomous car'로 쓰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무인차'라는 말로 번역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무인차는 사람이 없다는 뜻인데 그건 차가 아니라 장난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 타고 안전한 자율차를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선우 교수는 구글의 개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

그는 “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했을 때 세계가 깜짝 놀랐고 구글이 2012년에 자율주행차로 피자를 배달하겠다고 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율차 상용화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이 ▲위치정보 ▲차량제어 ▲환경인식 ▲경로생성 ▲플랫폼설계 등 5가지인데, 그 모든 분야를 고도로 발전시켜 예측 불허한 교통·도로 상황과 복잡한 교통신호체계를 인간처럼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우 명호 한양대 교수.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요소 기술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이고 실리콘밸리가 여기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선우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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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교수는 또 구글의 강점 중에 빼놓을 수 없은 막강한 지도 정보라고 강조했다.

초정밀 지도는 GPS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케 하기 때문에 위력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