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게이밍 PC '오멘' 라인업 대거 공개

"게임 최적화 PC로 PC사업 활기 찾겠다"

홈&모바일입력 :2017/07/13 17:25

HP코리아가 게이밍 PC '오멘(OMEN)'의 라인업을 대거 발표했다.

침체된 PC 시장에 활기를 띄울 주력 제품으로 밀겠다는 전략이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OMEN by HP 2017’을 열고 게이밍 PC 오멘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한국 PC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게이밍 PC와 가상현실(VR) 등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단순히 노트북뿐 아니라 VR 등 다양한 게이밍 제품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P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OMEN by HP 2017’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씨넷코리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반면 국내 PC 출하량은 3.2% 증가했다. 국내 PC 시장이 성장한 데는 게이밍 PC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HP코리아는 지난 2분기 20.8% 점유율로 PC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에는 게이밍 PC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PC 라인업 중 오멘 제품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약 40%를 점유한다.

HP는 2006년 게이밍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컴퓨터 업체 부두(VooDoo)를 인수하고 2014년 처음으로 오멘 by HP 라인업을 공개했다. HP는 다른 브랜드의 게이밍 PC도 출시하고 있지만 오멘 라인업은 게임에 가장 최적화한 게이밍 특화 라인업이다.

2017년형 오멘 by HP 라인업은 성능, 디자인 개선과 함께 노트북, 모니터, 데스크톱에서 나아가 엑셀러레이터, 디스플레이 등 주변 기기까지 풀라인업으로 확대된 게 특징이다.

HP PC 제품군 중 오멘 게이밍 주변 기기는 사양이 높은 만큼 고가이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오멘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밍에 최적화한 드래곤 레드 백라이트 및 26키 롤오버, 안티 고스팅, 매크로(오멘 17노트북) 기능 등을 지원하는 고사양 키보드를 탑재했다.(사진=씨넷코리아)

이날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게이밍 데스크톱 ‘오멘 X 바이 HP 데스크톱’ ▲게이밍 노트북 오멘 바이 HP 15 ▲오멘 바이 HP 17 ▲신형 오멘 바이 HP 데스크톱 ▲오멘 X 바이 HP 콤팩트 데스크톱 ▲오멘 바이 HP 엑셀러레이터 ▲오멘 바이 HP 디스플레이 등이다.

이번 오멘 PC 제품군은 성능을 저하시키는 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 소프트웨어로 냉각 기능을 높였다. 예컨대 오멘 HP 15는 히트파이프를 2개에서 3개로 늘려 CPU와 GPU를 별도로 관통하도록 해 냉각 성능을 50% 개선했다. 공기 유입량은 21.8% 높였으며 듀얼 팬 면적을 넓혔다.

HP코리아 관계자는 “게이밍 노트북을 오래 이용하다보면 열이 발생해 구동 속도가 느려지고 손목과 기기가 닿을 때 땀이 나는 불편함이 생긴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트북 키보드 하단의 내구성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모니터와 키보드 부분의 간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HP 오멘(OMEN) 제품군.(사진=씨넷코리아)

고사양 게임뿐 아니라 차세대 증강현실(AR), VR 등 게이밍 경험도 지원한다. 오멘 X 바이 HP 데스크톱은 인텔코어 X 시리즈의 i9 프로세서, X299 칩셋과 VR 지원 GPU가 결합돼 몰입감을 높이는 4K 해상도를 원할하게 구현하도록 했다. 노트북의 경우 오멘 17과 오멘 15에 각각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과 GTX 1060를 그래픽 카드와 풀HD 디스플레이 등을 장착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오멘 X 바이 HP 콤팩트 데스크톱은 e스포츠 플레이어와 VR 마니아를 위한 제품으로 작은 폼팩터에도 고성능과 파워를 제공한다. 신형 오멘 바이 HP 데스크톱은 듀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 풀HD 해상도 등으로 게이밍에 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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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바이 HP 엑셀러레이터는 썬더볼트 3 지원 PC에서 빠르고 매끄러운 고해상도 게이밍 환경을 구동하도록 만들어준다. 낮에는 사무용으로, 밤에는 게임용으로 전환 가능한 유연성이 특징이다. 오멘 27형 모니터는 165Hz의 높은 재생율을 통해 지연 현상 없이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QHD 해상도와 넓은 화면으로 선명하고 세밀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한편, HP코리아는 오멘 제품군의 공개를 기념해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어펄슨(A Person)’에서 ‘HP 게이밍 체험존’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