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차량용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 노린다"

고속버스부터 자가용까지 가입자 저변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7/07/12 14:20

"고속버스뿐만 아니라 캠핑족과 이동생활을 즐기는 가족들에게 달리는 차 안에서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생각하고, 소비자들에게 한발 앞선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LTE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자간담회를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에서 열었다. 두 회사는 위성방송의 고화질과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LTE 망의 장점을 합쳐 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임헌문 KT Mass 총괄 사장은 " 달리는 차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스마트 기기로 TV를 보지 않고 다함께 끊김 없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된다면 이동형 미디어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국현 KT 마케팅 부문장

■ 안테나 사이즈 줄이고 영상 끊김 없이…VOD도 서비스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기존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 위성을 기반으로 해 위성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LT에는 양사가 힘을 합쳐 개발한 ‘B.U.S.’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B.U.S.’는 KT-KT스카이라이프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되어도 영상은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강국현 KT 마케팅 부문장은 "위성 안테나가 크고 자동차에 부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안테나 사이즈를 줄였다"며 "차량 지붕이나 트렁크 위에 장착할 수 있으며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화이트, 실버, 블랙 등 세 가지 색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LT는 월 1만5천원(부가세 별도)에 지상파와 종편 등 40여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올해 11월부터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며, 가격은 3천원이 추가돼 1만8천원이다.

강 부문장은 "앞으로 B.U.S. 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미래형 자동차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 본부장은 "그동안 스카이라이프 이동체 서비스는 끊김 해결이 안돼서 대중화가 어려웠다"며 "SLT는 위성체와 안테나 등 구조 개선을 획기적으로 하고 KT선행 기술이 들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 본부장이 기존 고속버스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TV와 LTETV를 비교하고 있다.

■ "내년 말까지 30만 가입자 확보 목표"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안으로 10만 가입자를, 내년 말까지는 3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민카드와 제휴해 카드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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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문장은 "올해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신규 가입자가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부문장은 "먼저 프리미엄 버스를 대상으로 예약가입을 받았는데, 1천명이 넘었다"며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KT가입자면서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인 KT M2M(사물통신) 가입자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