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될 것"

가트너 전망…"반도체 호황 가장 큰 수혜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7/12 10:53    수정: 2017/07/12 10:53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올해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2%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2분기 매출은 17조~18조 원 대, 영업이익은 7조2천억 원~7조8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인텔의 매출 추정치(16조2천962억원)와 영업이익 추정치(4조3천992억원)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인텔은 지난 1992년 반도체 업체 NEC를 누르고 업계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25년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002년에 2위에 오른 이후 내려온 적이 없다.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천14억 달러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전망이 적중한다면, 반도체 매출이 4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0년에 3천억을 돌파했고, 그보다 10년 전인 2000년에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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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부족 현상이 전반적인 반도체시장의 호황을 일으켰다"며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D램과 낸드 가격을 인상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다만 "메모리 시장은 투자한 만큼 다시 빼앗아 간다. 메모리 벤더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 거품(bubble)은 2019년에 사라질 것"이라며 "삼성은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