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과금 방식 수용 못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성명서 발표...이중과금 논란

디지털경제입력 :2017/07/12 09:46    수정: 2017/07/12 15:58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RTS)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과금 방식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인문협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과금을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PC방 업계와 어떠한 논의도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정책”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개인 이용자들의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PC방의 게임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은 명백한 이중 과금이다. 운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PC방 업계 뿐 아니라 개인 구매자들에게도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공개하면서, 개인 라이센스 보유자(게임 구매자)가 PC방에서 플레이하더라도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우선 적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게임 구매자가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플레이하더라도 ‘PC방 종량제 시간’(PC방 사업자가 블리자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유료로 충전하는 상품)을 차감하는 방식이라는 게 인문협 측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종의 이중 과금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과 사운드 효과를 개선한 신작으로, 다음 달 15일 정식 출시된다. 앞서 오는 30일부터 블리자드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사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문협 측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중 과금 정책에 대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문협의 성명서 전문이다.

PC방 프리미엄 서비스 안내(블리자드 PC방 홈페이지, 6월 30일)에 발표된 PC방 과금 부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하여 PC방 업계와 어떠한 논의도 진행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개인 라이선스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프리미엄 서비스가 우선 적용되는 사태에 대하여 PC방 업계를 대표하여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정책임을 밝히는 한편,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수많은 규제 법안 및 게임료와 인건비 부담증가 등으로 PC방 업계는 운영 환경이 더욱더 악화 됨으로써 PC방 수가 급감하는 등 존폐위기의 절체절명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심지어 개인 유저에게 게임 CD를 판매하고, 게임 CD를 구매한 개인이 PC방에 방문하여 게임 이용시에는 개인이 라이선스 보유여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PC방의 게임료를 부과하려는 사태야 말로 개인유저 및 PC방 업계를 조롱하는 명백한 이중 과금 정책임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현재 영세소상공인인 PC방 업계가 수많은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명백한 이중과금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PC방 업계는 물론 선량한 개인 이용자들에게까지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정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오로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만을 위한 과금 정책인지에 대해 되묻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책임 또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PC방 업계를 게임산업의 중요한 주체로 인정해 주는 공동체 의식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을 강조하며, PC방 업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등 동반자적 입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일만 여 PC방 업주를 대표하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이중 과금 부과 정책에 신중히 재검토 할 것을 업계 대표로서 강력히 촉구하며 PC방 업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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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1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 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