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비용·마찰 줄이는 공유경제, 일자리 창출 기여"

글로벌ICT포럼, 공유경제와 일자리 혁명 세미나

인터넷입력 :2017/07/06 07:36

플랫폼으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공유경제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유 경제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ICT포럼은 5일 변재일 의원, 연세대학교 방송통신정책연구소(CPRC)와 함께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공유경제와 일자리 혁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우버 백은경 아시아 정책 총괄,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CR 실장, 석용우 오쉐어 이사, 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부소장, 에어비앤비 이상현 정책 총괄 등이 공유경제로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난 사례를 발표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공유경제로 새로운 직업 얻어"

글로벌 ICT 포럼에서 공유경제와 일자리 창출 관련 사례를 발표하는 에어비앤비 이상현 정책 총괄.

이날 발표자들은 공유경제 산업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경제활동을 이끌어낸다고 강조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백은경 정책 총괄은 "우버를 활용하는 운전사 네 명 중 한 명이 50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공유경제 서비스의 일환인 우버를 통해 수많은 경제활동 인구가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멕시코 시티, 이집트, 프랑스 등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우버 운전사들이 많다"며 공유경제 특유의 유연하고 진입이 쉬운 경제활동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역설했다.

배달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실장은 "배달주문 앱 전체 거래액이 3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음식배달 시장의 전체 거래액은 14조원 정도라 배달 앱 시장이 현재의 4배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자사 직원 수가 650명이고 올해 3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는 대기업에서도 시행하기 힘든 채용 규모"라고 말했다.

제주도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오쉐어'의 석용우 이사는 "공유경제를 통해 새로운 경제 활동 모델과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물건을 사고 파는 개념을 넘어 사용과 공유에 대한 개념도 확산, 발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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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이상현 정책총괄은 "고정 수익이 없어 불안정한 생활을 영위하던 대학생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기도 하고, 최근 시골 지역의 숙박에 사람이 몰리는 만큼 에어비앤비가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며 "과거 재난 재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집을 무상으로 피해자들에게 빌려주는 등 공익 차원에서도 공유경제가 사회 내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부소장은 "과거 사람들이 통신 수단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SNS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유형 또는 무형의 자산도 공유하면서 점차 공유하는 형태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작년 기준 공유경제 서비스를 통해 약 7천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