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AI로 웹오피스를 얼마나 진화시켰을까

컴퓨팅입력 :2017/07/05 17:05    수정: 2017/07/05 17:05

현재 구글의 웹오피스 서비스인 G스위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구글 시트는 함수를 쓰지 않고, 문장으로 질문을 써도 원하는 계산값을 얻을 수 있다.

구글 시트에 “제품 판매 분포도는 뭐야?” “올해 고객 등급 히스토그램(도수 분포의 상태를 기둥 모양의 그래프로 나타낸 것) 보여줘” “아이스크림 판매 막대차트 보여줘” 등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프레드시트가 알아서 관련 함수를 적용한 뒤 결과값을 보여준다. 해당 기능은 구글 시트 좌측하단에 ‘탐색(explore)’버튼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는 숫자로 된 데이터를 다루는데 필수적인 오피스 소프트웨어지만, 이 툴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AI의 도움으로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스프레드시트 함수와 차트를 다룰 수 있게 됐다.

구글은 머신러닝 연산에 특화시켜 개발한 2세대 텐서프로세싱유닛(TPU)으로 '구글 클라우드TPU'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시트뿐 아니라 닥스(워드프로세서), 슬라이드(프리젠테이션)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머신러닝은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람의 뇌 역할을 하는 인공신경망을 구축하고 일정한 패턴을 찾게 한다. 구글은 번역, 사진 관리, 이메일 피싱 탐지 등 다양한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지메일은 머신러닝에 의해 스팸 메일을 알아서 거르고 삭제해준다. 머신러닝 기반의 스팸 필터링은 99%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구글 인박스 앱은 스마트리플라이란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기능은 받은 이메일의 작성 언어를 감지해 세종류의 언어로 답장을 만들어준다. 영어로 작성된 메일엔 영어로, 스페인어로 작성된 메일엔 스페인어로 답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머신러닝은 인터넷 서비스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사람이 직접하기엔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 해준다.

그러나 구글의 여러 서비스처럼 인공지능을 구현하기까지 머신러닝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선결조건이 있다.

머신러닝 시스템은 크게 데이터 분석, 데이터 추출, 모델 개발, 데이터 전처리, 기계학습, 예측서비스 개발 등의 순환구조로 만들어진다. 이는 데이터가 끊임없이 흐르는 모양새인데,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기계에 학습을 시키기까지 데이타세트를 분석해 특성을 찾아내고, 찾아낸 특성에 기반해 데이터 모델을 만든 뒤, 컴퓨터에게 학습시킨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은 쉽게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병렬처리 아키텍처가 적합하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면서 자동화도 이뤄야 한다. 자동화를 통해 시스템 성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야 인공지능의 수준이 꾸준히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머신러닝 시스템 아키텍처에 활용될 때 다양한 최적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의 만남이 오늘의 구글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7월 1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되는 제14회 ACC는 'Cloud & Data: Transformyour Business’를 주제로 지능형 컴퓨팅 기술 발전과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된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사례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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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합전산센터 김명희 센터장, 한국오라클 심명종 전무,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김병장 전무, 한국IBM의 유형림 상무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오후 행사는 3개 트랙,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트랙별 세션 후엔 구글코리아의 조대협 기술리더가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머신러닝 시스템 아키텍쳐에 대한 접근'을 발표한다.

자세한 행사 안내와 등록은 ACC홈페이지(http://acc.zdnet.co.kr/14th/)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