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영업조직 싹 바꿨다...'클라우드-AI 퍼스트'

데이터-AI 등 4개 영역 주력…아마존-구글과 맞대결

컴퓨팅입력 :2017/07/04 11:16    수정: 2017/07/04 11:3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고객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직이 변경됐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인해 수 천명 규모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시애틀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MS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업 및 마케팅 조직 개편 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영업조직을 크게 대기업 부문과 중소중견부문 둘로 나눴다. 그런 다음 영업 인력들은 제조, 금융, 유통, 의료, 교육, 공공 6개 분야에 나눠 배치할 계획이다. 주력할 상품은 모던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앱,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 및 AI 등 4개 영역으로 정해졌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MS는 업무용 애플리게이션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환시키고, 기업 고객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역에서 아마존, 알파벳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MS가 수년간 영업 조직을 획기적으로 정비한 적이 없다”며 “이제 데스크톱이나 서버 솔루션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기에 더 적합한 팀을 만들기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MS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다루는 커머셜 및 컨슈머 비지니스 전 영역은 약 4조5천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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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직개편으로 전 세계 수 천명 수준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이메일에서 인력 감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현장 영업(필드 세일즈) 같은 분야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3월 말일 기준 MS는 전세계 12만1천567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MS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슈머 및 디바이스 판매 분야는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윈도 소프트웨어, 서피스 하드웨어, 오피스365, X박스 게임 콘솔에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음성, 혼합현실(MR), AI 등 신영역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