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스타크래프트…추억의 PC게임이 돌아온다

모바일 변신-그래픽 혁신…어떤 바람 몰고 올지 관심

디지털경제입력 :2017/07/03 11:31

'추억의 PC게임'들이 부활하고 있다.

20여 년 전 나란히 등장하면서 PC 이용자들을 열광시켰던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 추억의 게임들이 연이어 모바일 게임으로 변신했다. 또 e스포츠 열풍의 주역인 스타크래프트 역시 그래픽을 대폭 혁신하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99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1세대 PC 게임의 대표 주자. 역시 같은 해 등장한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끌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두 게임이 모두 옷을 갈아입고 등장해 인기 지적재산권(IP) 파워가 어느 정도로 통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M.

상반기 주목을 받은 작품은 역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지난 달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바꾼 신작이다. PC 게임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일 매출 기준으로 출시 첫날 107억 원, 출시 약 열흘 만에 130억 원을 돌파하며 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누적 가입자는 이미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는 5일 추가된다고 알려진 아이템 거래소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출시 첫 달 매출 3천억 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매출 2천억 원, 출시 삼 개월 만에 5천억 원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이 게임은 PC 게임 ‘리니지2’의 주요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하반기에도 옛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계속 출시된다. ‘뮤’, ‘라그나로크’ 등 PC게임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웹젠과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은 PC 게임 ‘뮤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전민기적’(한글명 뮤오리진) 후속작 ‘기적: 각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중국 출시 전후로 국내에 게임 콘텐츠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정식 출시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7월30일 블리자드 가맹 PC에 선 출시된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선경전설RO’를 하반기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RPG ‘라그나로크R’을 해외에 이어 국내에 선보여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바 있다. 기존 게임성을 계승하기 위해 같은 플랫폼을 선택한 작품도 있다. 오는 8월 공식 출시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PC 플랫폼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출시 전부터 과거 ‘스타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 PC RTS ‘스타크래프트’(1997년작)의 그래픽 개선 버전으로 요약된다. 4K UHD 그래픽, 와이드 스크린 모드, 음향 효과 개선 등으로 재구성한 이 게임은 다음 달 15일에 정식 출시된다. 앞서 블리자드 측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출시 기념 행사를 진행하며, 같은 날 국내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미리 게임 즐길 수 있는 사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관련기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예약판매도 시작했다. 디지털 코드의 예약 판매가는 1만6천500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040대 PC 게임 이용자의 추억을 자극할만한 신작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RTS 대표작인 스타크래프트도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이는 IP의 재구성 또는 재해석이다.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은 이 같은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